농림축산식품부는 8월 7일 폭염이 장기화되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이어지자, 농업 분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폭염·가뭄 특별관리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기존 국장이 총괄하던 재해대책상황실을 차관이 이끄는 '사고수습본부'로 격상하고, 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범정부 차원의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고령 농업인과 외국인 노동자의 온열질환 예방, 농작물·가축 피해 예방을 위해 관계기관 인력과 재원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권, 강원, 전라권에는 폭염중대경보가, 그 밖의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 경보 또는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당분간 비 소식 없이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농식품부는 지난 6일 대통령의 "가용한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라"는 지시에 따라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7일에는 김종구 차관 주재로 농촌진흥청, 산림청, 농협, 농어촌공사,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분야별 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다음 주 특별관리기간 운영 계획을 논의했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농촌진흥청은 고령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온열질환 예방요원 활동을 확대하고, 산림청과 지자체는 드론과 차량을 활용한 예찰과 방송을 늘린다.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서는 폭염 시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캠페인을 농업인단체와 함께 실시하고, 폭염대응 5대 기본수칙 위반 시 처벌받을 수 있음을 인포그래픽 등으로 적극 홍보한다.
18개 언어로 된 폭염 예방요령과 휴식권이 보장되지 않을 때의 신고요령도 외국인 노동자에게 문자로 안내할 계획이다.
가축 피해를 막기 위해 농협과 지방자치단체의 방역차량을 활용해 축사 지붕과 주변에 긴급 살수를 실시하고, 취약농가를 직접 발굴해 찾아가는 살수 지원도 확대한다. 과수 등 농작물의 일소피해(강한 햇빛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차광막 설치, 공기 순환팬 가동 등 현장 기술지도도 강화할 예정이다.
김종구 차관은 "다음 주 특별관리 기간에는 모든 기관이 농업인 사망자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각 기관의 간부진이 현장에 나가 피해 예방을 위한 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해 달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