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수출을 시작한 기업이 2만 개에 가까워지며 최근 5년 사이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관세청이 3일 발표한 '2025년 첫수출기업' 분석에 따르면, 직전 3년간 수출 실적이 없던 기업 중 지난해 수출에 나선 곳은 모두 1만9746개사로, 전년보다 3.7%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수출액은 69억 달러로 전년 대비 13.2% 늘어 2019년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 같은 신규 수출기업의 유입 확대는 국내 수출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분석이다. 첫수출기업은 전체 수출 진입기업(2만5953개사)의 76.1%를 차지했으며, 전체 수출 기업(10만1792개사)의 19.4%에 달한다.
관세청은 2017년부터 기업의 무역활동 통계를 분석해 수출 시장의 신규 진입, 지속 활동, 퇴출 등 생애주기를 파악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첫수출기업들이 가장 많이 수출한 품목은 기계·컴퓨터(10.9%)였으며, 이어 전기제품(8.5%), 화장품(7.0%), 플라스틱(6.7%), 자동차(5.6%)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액 기준으로는 귀금속(26.4%)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자동차(19.9%), 전기제품(7.8%), 기계·컴퓨터(7.0%)가 뒤를 이었다.
업체당 평균 수출 품목 수는 1.4개로, 72%는 단 1개 품목만 수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 규모별로 보면, 전체 첫수출기업의 80%(1만5885개사)가 10만 달러 미만을 수출한 소규모 업체였다. 이들 업체의 평균 수출액은 2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기반으로 평가된다.
반면 1000만 달러 이상 수출한 대규모 업체는 귀금속 중심으로 수출했다. 첫수출기업 전체의 업체당 평균 수출액은 35만 달러였다.
수출 대상국은 총 173개국에 달했다.
업체 수 기준으로는 중국(14.0%), 미국(10.9%), 일본(7.5%), 베트남(6.4%), 유럽연합(5.3%) 순으로 많았다. 수출액 기준으로는 홍콩(30.0%)이 1위를 차지했고, 중국(17.8%), 키르기스스탄(7.8%), 미국(5.9%), 스위스(4.2%)가 뒤를 이었다.
특히 홍콩으로는 귀금속과 전기제품, 광학기기 수출이 두드러졌다. 업체당 평균 1.6개 국가에 수출했으며, 81%는 단 1개국에만 수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소재 기업이 전체 첫수출기업의 70.4%를 차지하며 압도적이었다.
이어 동남권(부산·울산·경남) 10.0%, 대경권(대구·경북) 7.3%, 중부권(세종·대전·충남·충북) 6.9% 순이었다. 수도권 기업은 기계·컴퓨터와 전기제품, 화장품을 주로 수출했으며, 수출액 기준으로도 전체의 72.9%를 기록했다.
중부권은 광학기기와 가구 등에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번 분석은 관세청이 지난 4월 공표한 '2025년 기업무역활동통계'를 심화 분석한 결과로, 신규 수출 시장 진입 기업의 특성을 상세히 파악하는 데 목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