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돈 농가의 생산성을 높일 최고 유전능력을 가진 '국가대표 씨돼지' 아홉 마리가 선발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2026년 상반기 '돼지개량 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통해 고기용 돼지 생산을 위한 아비 돼지인 '두록' 다섯 마리와 어미 돼지인 '랜드레이스'와 '요크셔' 각 두 마리를 최종 선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씨돼지는 성장 속도와 새끼 낳는 능력 등 우수 형질을 다음 세대에 전달하기 위해 사용하는 번식용 돼지다. 우수한 씨돼지를 선발하고 그 정액을 농가에 보급하면, 출하 체중에 더 빨리 도달하고 한 번에 많은 새끼를 낳아 기르는 능력도 뛰어나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전국 17개 씨돼지 농장의 평가 집단 10만여 마리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최신 유전체 친자감정 기술을 적용해 선발 정밀도를 높였다.
특히 두록 씨돼지는 자손들의 105kg 도달 일령이 전체 평균보다 13.8일 빠를 것으로 예측돼, 농가의 사육 기간과 사료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가운데 국립축산과학원이 생산한 두록 1마리는 105kg 도달 일령 육종가가 -15.82일로 가장 우수했다. 육종가는 씨돼지의 우수한 성장·번식 능력을 새끼에게 얼마나 잘 물려줄 수 있는지를 숫자로 나타낸 값으로, 이 두록은 전체 평가 집단 중 상위 0.45%에 해당하는 최상위 유전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모계 품종인 랜드레이스와 요크셔는 살아서 태어난 새끼 수 등 번식 능력을 중심으로 평가했다.
선발된 랜드레이스는 전체 평균보다 생존 새끼 수가 0.57마리, 요크셔는 1.2마리 많았다.
선발된 씨돼지는 지정된 인공수정센터를 통해 전국 양돈 농가에 정액 형태로 공급되며, 국내 돼지 품종 개량을 이끌 예정이다. 일반 씨돼지 농장이나 비육농가도 '돼지개량 네트워크 사업 누리집(www.pignetor.kr)'에서 씨돼지별 성장·번식 능력을 확인하고, 생산 목적에 맞는 정액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
국립축산과학원 가축개량평가과 박병호 과장은 "상반기에 선발한 씨돼지 포함, 우수 씨돼지 57마리의 정액은 지정된 인공수정센터를 통해 전국 양돈 농가에 공급된다"며 "앞으로도 고능력 씨돼지 발굴과 보급 확대로 국내 양돈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씨돼지 개량사업으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가축개량 총괄기관으로서 유전능력평가와 기술적 기준을 담당하고 한국종축개량협회가 사업 운영과 현장 업무를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