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집중호우로 딸기 육묘장이 물에 잠기는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은 침수된 모종도 신속하게 방제 작업을 하면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2026년 8월 1일 밝혔다.
6월부터 8월은 딸기 모종을 키우는 육묘 시기이지만 장마철과 겹쳐 재배대나 모종이 침수되는 일이 잦다. 물에 잠기면 새잎 성장이 더디고 뿌리 발육이 멈추며, 탄저병·역병 같은 병해충에 취약해진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팀이 침수 시간과 병해충 방제 여부에 따른 모종의 생육을 분석한 결과, 48시간 동안 물에 잠긴 모종은 정상 모종보다 키가 13%, 잎 면적이 37%, 지상부 무게가 25% 줄었다.
뿌리 수도 30% 적고 굵기도 25% 가늘어져 생육이 크게 저하됐다.
그러나 침수 후 빠르고 철저하게 방제하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었다. 물을 뺀 뒤 2~3일 간격으로 10차례 병해충 약제를 뿌린 모종은 생존율이 83%에 달한 반면, 방제하지 않은 모종은 세포벽 손상과 비정상적 세포 발달로 생존율이 39%에 그쳤다.
딸기 모종의 침수 피해를 예방하려면 집중호우 예보 시 온실 주변 물길을 먼저 정비하고, 탄저병·시들음병·작은뿌리파리 예방 약제를 미리 살포해야 한다.
온실 내부가 잠겼다면 감전 위험을 막기 위해 전기를 차단한 뒤 신속히 물을 빼내고, 물이 빠진 후에는 양액기와 난방기 등 장비가 정상 작동하는지 점검해야 한다.
모종에 묻은 흙이나 오물은 깨끗한 물로 씻어내고, 약제는 작용 방식이 다른 제품을 번갈아 사용해 방제 효과를 높이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기초기반과 최학순 과장은 “침수 피해는 물에 잠긴 시간뿐 아니라 배수 이후 신속한 환경 관리와 병 발생 관찰로 줄일 수 있다”며 “집중호우 전 배수시설을 점검하고, 침수 후에도 꼼꼼한 방제와 환경 관리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이상기상 유형별로 고온·폭염, 저온·저일조, 태풍·강풍, 폭우·침수 등 주요 상황에 따른 기술적 대응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고온기에는 차광막·환풍기로 온도와 습도를 관리하고, 잎 작업 시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저온·저일조 시기에는 수정벌 활동을 고려해 약제를 살포하고, 태풍·강풍 때는 시설물을 긴급 보강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