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유의 흑돼지 품종인 '난축맛돈'이 신선육 판매를 넘어 외식·가공시장으로 영역을 넓힌다. 농촌진흥청은 이 품종의 산업화를 본격화해 전국 프리미엄 돈육 시장에 도전한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지난 29일 제주시에 위치한 난축맛돈 전문 육가공·유통업체 ㈜제주드림포크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고부가가치 산업화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난축맛돈'은 국립축산과학원이 제주 재래 흑돼지의 우수한 육질과 개량종의 생산성을 결합해 개발한 품종이다. 등심, 뒷다리살 등 비선호 부위도 구이용으로 활용할 수 있을 만큼 근육 사이에 지방이 고르게 퍼져 있어(마블링) 색과 지방 품질, 풍미가 뛰어나다.
이날 이 청장은 난축맛돈 전용 육가공장 생산 라인을 둘러보며 품질 및 위생 관리 상태와 안정적인 원료육 확보 방안을 확인했다.
현장에서는 난축맛돈의 육질 특성에 맞춘 부위별 정형 기준 마련, 외식 업체용 맞춤형 제품 개발, 가공식품 확대 방안이 깊이 있게 논의됐다. 공급량이 일정하지 않거나 규격이 불균일할 경우 외식·유통업체가 안정적인 판촉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제주드림포크는 난축맛돈 전용 육가공장과 위해요소중점관리(HACCP)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원료육 선별부터 정밀 발골, 맞춤형 정형 제품 개발, 저온유통체계(콜드체인)를 통해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이 회사는 2018년 난축맛돈 유통 계약을 시작으로 지난해 제주시 애월읍에 전용 육가공장을 확장 이전했다.
연면적 약 995㎡ 규모의 가공장은 하루 최대 250두를 처리할 수 있으며, 예냉실과 냉장·냉동창고 등 콜드체인 시설을 갖췄다.
이승돈 청장은 “우수한 품종을 개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농가가 안정적으로 생산하며 시장에서 제값을 받을 수 있을 때 연구 성과가 비로소 완성된다”며 “지속해서 난축맛돈의 생산·가공·유통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