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는 31일 지역신문의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제8차 지역신문발전 3개년 지원계획(2026~2028)'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지역신문발전 특별법'에 따라 3년마다 수립하는 정책으로, 2004년 법 제정 이후 8번째다. 그동안 정부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활용해 지역신문이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언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으며, 2026년 예산은 118억 원으로 전년(83억 원) 대비 42% 늘었다.
최근 지역신문은 인공지능(AI) 중심의 뉴스 생태계 재편과 종이신문 열독률 하락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2025년 언론수용자 조사에 따르면 종이신문 전체 열독률은 8.4%, 지역종합일간신문 열독률은 6.7%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역신문의 생존과 체질 개선을 위한 기술 대응 역량 강화와 차별화된 콘텐츠 생산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제8차 계획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 현장 전문가, 학계 등이 참여한 정책 토론회와 의견 수렴을 거쳐 수립됐다.
특히 운영 기반 안정화를 넘어 경쟁력 강화와 자생력 확보를 위한 실효성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현장 의견을 반영했다.
비전은 '지역신문의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 강화'로 설정하고, 세 가지 추진 전략을 마련했다.
첫째, 지원체계 효율화와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기존 경영·재무 건전성 중심의 기금 지원 대상 선정 기준을 보완해 취재 보도 역량과 사회적 책임 이행을 중시하는 저널리즘 중심 평가 체계로 전환한다.
저널리즘 관련 평가 비중을 현행 약 30%에서 최대 50%까지 확대하고, 임금 미체불·최저임금 준수·조세 미체납 등 사회적 책임 이행 여부를 지원 기본 요건으로 검토한다. 또한 유망 신문사가 기금 지원 대상에 진입할 수 있도록 성장 역량과 지역 균형을 고려한 방안도 마련한다.
뉴스 제작 관련 직무 인턴 채용과 필수 취재 장비 임대 등 기초 저널리즘 기반 지원도 확대한다.
신문사별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으로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고, 기금의 안정적 재원 확보를 지속할 계획이다.
둘째, 지역 저널리즘의 공공성을 높이고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활성화한다. 지역신문이 지역 현안 발굴과 주민 소통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심층 기획취재 지원을 확대하고, 지역민·시민단체·학교 등과 연계한 공론의 장을 마련해 지역 상생 의제를 생산하도록 돕는다.
미디어 격차 해소를 위해 소외계층 대상 독자 구독료 지원과 초·중·고교 대상 지역신문 활용 교육을 지속 추진하고, 지역 내 공동수송 확대 등 안정적인 유통 환경도 조성한다.
셋째, 디지털 전환의 단계적 내재화와 확산을 추진한다.
AI와 뉴미디어 기술 확산에 대응해 지역신문사 간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 AI 기반 뉴스 제작, 독자 데이터 분석, 맞춤형 뉴스 플랫폼 구축 등 신문사별 혁신 사업을 다각도로 뒷받침한다.
언론진흥재단이 운영하는 뉴스빅데이터 분석시스템(빅카인즈)에 '지역이슈 전용 분석 기능'을 새롭게 탑재해 지역신문이 주요 현안을 쉽게 도출하고 보도 소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디지털 뉴스 제작 도구 보급과 클라우드 웹호스팅 비용 지원 등 실질적인 기반을 지속 제공할 예정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계획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지역신문이 지역 민주주의를 뒷받침하는 핵심 공공기반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지역신문이 지역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 건강한 지역 언론으로 뿌리내리고 자립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6년 지역신문발전기금 사업 예산은 총 117억 5,100만 원으로, 지역신문 역량지원에 77억 4,900만 원, 지역공헌활동 지원에 40억 200만 원이 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