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지난 7월 28일 경기도 광릉숲에서 실시한 야간조사에서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 수컷 3개체를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발견으로 광릉숲에서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13년 연속 장수하늘소의 서식이 확인됐다.
특히 한 번의 야간조사에서 수컷 3개체가 동시에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장수하늘소의 자연 서식이 확인되는 광릉숲이 핵심 서식지로서의 역할을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기록이다.
장수하늘소는 서식지 감소와 남획 등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물게 관찰되는 희귀 곤충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광릉숲에서만 자연 서식이 확인되고 있어 개체군과 서식지를 안정적으로 보전하기 위한 지속적인 조사와 연구가 필요하다.
지난해에도 7월 28일에 수컷 1개체가 발견되었는데, 올해에도 같은 날 수컷 3개체가 한꺼번에 확인됐다는 점은 흥미롭다.
국립수목원은 장수하늘소의 인공증식과 복원 연구를 수행하며, 인공증식 개체의 자연 방사와 위치추적, 야생 개체 모니터링 등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에 확인된 야생 개체의 조사 결과도 광릉숲 장수하늘소 개체군의 보전을 위한 장기적인 변화와 복원 성과를 분석하는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 김창준 연구사는 “한 번의 야간조사에서 희귀한 장수하늘소 수컷 3개체가 확인된 것은 광릉숲의 생물다양성과 서식지 보전 가치를 다시 보여주는 뜻깊은 기록”이라고 말했다.
국립수목원은 앞으로 광릉숲 장수하늘소의 개체군과 서식환경에 대한 야간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유전다양성 확보와 서식지 확대를 위한 현지 내·외 복원 및 우량개체 선발 연구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