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3일 경북 영양군에서 다릅나무의 유전다양성 보전을 위한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희귀 수종인 다릅나무의 자생지를 보호하고 지역 주민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다릅나무는 한국, 러시아, 중국 등 동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만 자라는 희귀 수종이다.
높이가 20m 이상 자라며 목재 색이 짙고 나뭇결이 아름다워 활용 가치가 높지만, 대규모 군락을 형성하는 경우가 드물고 기후변화와 인위적 훼손으로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보호가 시급한 상황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정보연구과 연구진의 유전자 분석 결과, 영양군 일월산에 자생하는 다릅나무는 유전다양성이 매우 풍부할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개체군과 구별되는 고유한 유전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 학술적·생태적 보전 가치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설명회에는 국립산림과학원을 비롯해 남부지방산림청, 영덕국유림관리소 관계자와 영양군 일월면 주민들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일월산 다릅나무의 생태적 가치와 보전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향후 주민과 관계기관이 함께 실천할 수 있는 자생지 보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번 설명회를 시작으로 일월산 다릅나무 자생지를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및 '산림OECM'으로 지정하는 등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보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