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전환 추세 속에서도 보험 판매는 대면 채널이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협회가 2024년 공개한 ‘제17차 생명보험 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입 사례 7875건 중 93%가 설계사나 법인보험대리점(GA)을 통해 이뤄졌다. 반면 홈쇼핑‧인터넷 등 비대면 경로 가입 비율은 3%대에 그쳤다.
같은 조사에서 최근 생명보험 가입 동기로 ‘설계사 권유’를 선택한 응답자는 60.1%였다. 2021년 조사(46.8%)와 비교해 13.3%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세대별 선호 차이도 확인됐다. 향후 희망 가입 경로에 대해 20~40대 가구주는 비대면 채널을 선호했지만, 60대 이상 가구주 약 90%는 설계사를 꼽았다. 고령화 속도를 고려할 때 이 같은 수요 구조는 단기간에 바뀌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이 4월 29일 발표한 ‘2025년 보험회사 판매채널 영업효율 및 감독방향’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국내 보험설계사는 71만2426명으로 집계됐다. 전년(65만1256명) 대비 9.4% 증가해 처음으로 70만명을 넘겼다. GA 소속 설계사는 31만9106명, 전속 설계사는 21만5586명으로 GA 소속이 더 많았다.
2023년 도입된 새 보험회계 국제기준(IFRS17) 아래에서는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확보에 유리한 보장성보험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품 구조가 복잡하고 개인별 맞춤 설계가 필요한 보장성보험의 특성상 대면 상담의 중요성이 커지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