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색감과 우아한 꽃 모양으로 사랑받는 대표적인 화훼작물인 나리(백합)의 국산 품종 경쟁력을 현장에서 점검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한국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와 함께 6월 22일 오전 11시부터 12시 30분까지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봉동읍에 위치한 나리 농장에서 현장 평가회를 공동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회는 품종 개발 단계부터 현장 보급 가능성까지 생산자와 함께 점검하는 협력형 평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자와 생산자, 유통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국산 나리의 특성과 시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평가 대상은 국내 육성 나리 5품종과 품종화를 앞둔 우수 계통 7점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생육 상태와 자른 꽃(절화) 품질, 모종 적응 과정, 보급 가능성 등을 집중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연구자는 품종의 특성을 설명하고, 생산자는 재배 편의성과 현장 활용 가능성을, 유통 관계자는 시장 선호도와 상품성을 각각 살펴본다.
주요 품종으로는 '화이트마블'과 '트로피컬핑크'가 소개된다. '화이트마블'은 크고 화려한 오리엔탈나리와 향기가 진한 트럼펫나리를 교잡해 만든 종간 잡종 품종이다. 환경 적응성이 뛰어나고 알뿌리(구근) 성장이 빨라 생산 면에서 유리한 장점이 있다. 종간 잡종 품종 개발은 서로 다른 종을 인공교배한 뒤, 조직배양기술(배배양)로 실험실에서 미숙한 종자를 키워 구근을 만든 다음 후대를 양성하는 과정으로 약 10년 이상 소요된다.
'트로피컬핑크'는 밝은 분홍색 품종으로, 흰색 계통 나팔나리와 색이 다양한 아시아틱나리의 종간 잡종이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분홍색에 은은한 향기를 지녀 꽃다발이나 꽃꽂이 등으로 활용성이 높다.
우수 계통 중에서는 흰색 '원교 C1-149'가 주목받는다. 이 계통은 나팔나리와 아시아틱나리의 종간 잡종으로, 알뿌리 크기가 작음에도 꽃이 잘 피어 알뿌리 생산과 재배 측면에서 실용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명한 노란색 '원교 C1-150'도 나팔나리와 아시아틱나리를 교배한 나리로, 꽃수가 많고 노지 적응성이 높아 꽃꽂이용뿐 아니라 정원용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국산 나리 품종 보급은 수입 품종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재배 환경에 적합한 품종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현장 평가를 통해 생산성과 시장성을 함께 검토하면 품종과 계통의 보급 가능성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기초기반과 유은하 과장은 "이번 평가회는 연구 기관과 생산자 단체가 함께 국산 나리의 현장 적응성과 시장성을 확인하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품종 개발과 보급 과정에 생산자 의견을 반영해 국산 나리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평가회는 알뿌리(구근) 생산농가, 절화 농가, 알뿌리 유통업체, 관련 연구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주요 내용으로는 육성 품종과 계통의 홍보, 참석자 대상 기호도 평가, 전문가 평가 의견 청취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국내 육성 나리 신품종과 우수 계통을 선발하고 홍보함으로써 보급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