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2025년 6월부터 2026년 5월까지 전국 166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 기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피해고사목은 177만 그루로, 전년 149만 그루보다 28만 그루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소나무재선충병이 집단·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산불 피해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지정된 특별방제구역은 19만 헥타르(ha)로 전년보다 15만ha 확대됐다. 이는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의 일환이다.
지역별로는 경상북도(포항시, 경주시, 안동시), 경상남도(밀양시, 창녕군), 울산광역시(울주군), 경기도(양평군) 등 피해가 극심하거나 심각한 지역의 피해고사목이 전국 발생량의 81%를 차지했다. 전체 166개 시·군·구 중 피해가 극심한(5만 그루 이상) 지역은 6곳, 심각한(3만~5만 그루) 지역은 21곳으로 나타났다.
방제 작업은 피해고사목 111만 그루와 주변 감염우려목 198만 그루 등 총 309만 그루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소나무 숲을 재선충병에 강한 다른 수종으로 바꾸는 수종전환 방제는 3,126ha에서 이뤄졌고, 예방나무주사는 2만 9천ha에 실시됐다. 특히 훈증 방식의 방제를 줄이기 위해 고사목 수집·파쇄 비율을 56%에서 86%로 크게 높였다.
피해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기후변화로 인해 매개충(솔수염하늘소 등)의 우화 시기가 빨라지고 활동 기간이 길어진 점, 그리고 감염목의 무단 이동 등 인위적 확산이 지목됐다. 신규 발생 지역 12곳 중 5곳은 인위적 확산, 4곳은 자연적 확산으로 분석됐으며, 3곳은 조사 중이다.
방제율은 발생한 피해고사목(177만 그루) 대비 제거한 피해고사목(111만 그루) 기준 63% 수준에 머물렀다. 산림청은 방제 품질을 높이기 위해 부실 시공 업체와 산림조합을 적발해 엄단하고, 지방자치단체 간 방제 역량 차이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림청은 지난 1월 수립한 '국가방제전략(2026~2030)'을 바탕으로 ▲국가주도의 국가방제벨트(400km 이상) 구축 및 보존 소나무 숲 우선 관리 ▲전국 산림을 100m×100m 격자(630만 셀) 단위로 관리하는 예찰·방제 체계 강화 ▲친환경 방제 기술 및 내병성 품종 개발 등을 추진한다. 또한 피해가 경미한 41개 시·군·구는 2028년까지 청정지역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방제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용권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위적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피해지역 소나무 무단 반출 금지에 국민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부실 방제 사업자 퇴출을 위해 스마트 산림재난앱을 통한 적극적인 신고도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