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북한 평산 우라늄공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폐수 방류 우려와 관련해 올해 2분기 관계부처 합동 정기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서해 북부 해역과 한강·임진강 하구에서 별다른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모니터링은 통일부, 원자력안전위원회, 해양수산부, 환경부(기후에너지환경부) 등 관계 부처가 함께 진행했다. 조사는 강화도 북단 3개 정점, 한강·임진강 하구 2개 정점, 인천 연안 2개 정점 등 총 7개 주요 지점에서 시료를 채취해 우라늄과 5종의 중금속(카드뮴·비소·수은·납·6가크롬) 농도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우라늄 농도는 강화도 북단에서 2.153~2.616ppb, 한강·임진강 하구에서 0.133~0.147ppb, 인천 연안에서 2.819~3.025ppb로 각각 측정됐다. 이는 올해 1분기와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으로, 평상시 자연 상태에서 나타나는 범위 안에 있다. 참고로 먹는 물의 우라늄 기준은 30ppb로, 이번 조사 결과는 기준치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않는 매우 낮은 수치다.
중금속 5종의 경우 모든 정점에서 환경정책기본법과 해양환경보전법에 정한 환경기준을 크게 밑돌거나 아예 검출되지 않았다. 카드뮴은 강화도 북단에서 0.06ppb, 인천 연안에서 0.04ppb로 기준(5ppb) 대비 매우 낮았고, 한강·임진강 하구에서는 불검출됐다. 비소는 강화도 북단 1.08~1.26ppb, 인천 연안 1.07~1.23ppb로 기준(50ppb)보다 현저히 낮았으며, 한강·임진강 하구에서는 불검출됐다. 수은은 모든 정점에서 검출되지 않았고, 납과 6가크롬도 기준(각 50ppb)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거나 불검출 상태였다.
정부는 2025년 7월부터 매달 또는 분기 단위로 이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해왔다. 당시 측정값과 비교해도 올해 2분기 결과는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2025년 7월 강화도 북단 우라늄 농도는 0.630~1.993ppb였고, 8월 0.505~1.398ppb, 9월 0.099~0.760ppb 등 시기에 따라 변동이 있었지만 모두 자연적 범위 내였다. 한강·임진강 하구와 인천 연안에서도 비슷한 패턴을 보이며 큰 변화 없이 유지됐다.
이번 조사는 북한 평산 우라늄공장에서 발생한 폐수가 서해를 통해 우리나라 연안으로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평산 우라늄공장은 북한 황해북도 평산군에 위치한 시설로, 과거부터 우라늄 정광을 생산해온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인근 지역의 방사능 오염 가능성에 대해 국제사회와 국내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우려를 제기해왔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2분기 모니터링 결과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수준임을 확인해준 것"이라며 "앞으로도 분기별로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이어가면서 북한 핵 관련 시설의 환경 영향을 면밀히 관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부처들은 각각의 전문 분야에서 분석 결과를 교차 검증했으며, 모든 데이터는 공개 가능한 범위에서 국민에게 투명하게 제공할 방침이다.
환경단체와 지역 주민들은 북한 핵 시설의 영향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모니터링 주기를 기존 분기에서 필요시 월 단위로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히 집중호우나 해류 변화 같은 자연적 요인이 발생할 때는 추가 조사를 실시해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결과는 정부가 운영하는 환경감시 포털과 관계 부처 홈페이지를 통해 상세 수치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국민은 해당 자료를 열람하고 궁금한 점을 문의할 수 있으며, 정부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보 제공을 통해 불안감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