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 김성환 장관이 6월 17일 섬진강 본류를 따라 댐에서 하구까지 전 구간을 현장 점검하며 유역 통합 관리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방문은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섬진강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으며, 장관은 이·치수와 생태 관리 현장을 연이어 둘러봤다.
첫 일정으로 전북 임실에 위치한 섬진강댐을 찾았다. 1965년 건설된 국내 최초의 다목적댐인 섬진강댐은 동진강 유역과 섬진강 하류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장관은 댐 시설 현황과 용수 공급 및 수질 관리 상황,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 대비 운영 방안, 녹조 대응 상황 등을 점검했다. 특히 홍수기 하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약 3억 톤의 물그릇을 미리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관은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없도록 영산강홍수통제소,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유역 내 댐과 농업용 저수지, 하천 등을 연계한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여름철 수온 상승과 호우로 인한 녹조 원인물질 유입에 대비해 장마 전에 야적퇴비 덮개·수거 조치를 완료하는 등 주요 배출원 관리 강화도 주문했다.
다음으로 전북 남원의 섬진강홍수통제출장소를 방문해 하천 관리 현황과 홍수 대응 체계를 살폈다. 섬진강은 2020년 8월 집중호우로 4,008억원의 홍수 피해액과 8명의 인명피해, 2,940동의 주택 침수, 4,362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바 있다. 장관은 같은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관계기관의 빈틈없는 대응과 국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홍수통제출장소와 영산강유역환경청 하천관리 담당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전남 곡성의 국가지정습지인 침실습지를 방문했다. 섬진강 중·상류부에 위치한 이 자연형 하천습지는 법정보호종이 서식할 정도로 생물다양성이 풍부해 2016년 11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장관은 “습지는 탄소를 흡수하는 가치 있는 ‘탄소저장고’인 동시에, 수원을 함양하고 조절하는 ‘자연댐’ 역할을 한다”며 영산강유역환경청 등에 적극적인 보전을 당부했다. 또한 보성강과 섬진강이 만나는 합류부에서 지역 환경활동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전남 구례의 수달생태공원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달의 서식환경을 점검했다. 인근 1.83km² 지역은 2001년 12월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됐으며 법정보호종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하다. 장관은 수달 서식환경 보전과 생태적 가치 홍보를 위해 조성된 공원을 둘러보며, 건강한 서식환경을 위해 지방정부의 지속적인 점검과 관심을 요청했다.
경남 하동의 하동송림공원에서는 담수와 해수가 만나는 기수역(강 하구에서 바닷물과 민물이 섞이는 곳)을 확인했다. 이곳은 주요 재첩 서식지이기도 하다. 장관은 과거 염해피해 현황을 보고받고 섬진강의 건강한 수생태계 유지를 위해 유량·염분 현황 등 주변 환경요인을 종합적으로 감시(모니터링)하는 등 수계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전남 광양의 배알도수변공원에서 섬진강 하구 기수생태계 현황을 살폈다. 섬진강은 한강과 함께 하구에 하굿둑이 없는 자연하구로, 자연 그대로의 기수역이 잘 발달해 생태적 가치가 높다. 장관은 기수생태계 보전을 위한 보호와 관리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김성환 장관은 “섬진강은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긴 강(222km)으로 5대강 중 가장 우수한 수생태계 건강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섬진강을 만들기 위해 유역 통합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20분부터 오후 5시 15분까지 섬진강댐, 홍수통제출장소, 침실습지, 보성강 합류부, 수달생태공원, 하동송림공원, 배알도수변공원을 차례로 방문하는 강행군 일정을 소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