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명장과 청년이 함께 제조 노하우를 지켜나간다

정부가 제조 현장에서 수십 년간 축적된 숙련공의 경험과 노하우, 이른바 '암묵지'를 인공지능(AI)으로 체계화해 보존하고 후세대에 전수하는 사업을 본격화한다. 산업통상부는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관련 산·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매주 열고 있는 'M.AX(제조업 AI 대전환)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정책 방향을 구체화했다.

우리나라는 반도체·자동차·조선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제성장을 견인해 왔다. 이는 첨단 기술력뿐 아니라 현장에서 축적된 숙련기술인의 경험과 노하우인 암묵지에 기반한다. 최근 방한한 엔비디아 CEO 젠슨황이 한국이 독보적인 제조업 기반으로 글로벌 AI 최강국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배경이기도 하다. 그러나 숙련공의 고령화와 청년 인력 유입 감소로 암묵지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특히 공정 최적화, 불량 판단, 설비 점검 등 품질을 좌우하는 영역에서 암묵지가 단절되면 제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산업부는 이에 따라 금년 추경예산 480억원을 확보하고, 우선 30개 공정을 선정해 암묵지 데이터셋 구축과 AI 모델 개발을 지원하는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현재 위험성이 높고 구인난이 심각한 공정을 중심으로 선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산업부는 노사상생과 청년 참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노동자 측면에서 AI 개발 필요성이 높은 과제를 우선 지원하고, 개발된 AI 모델이 신규 숙련공 교육에도 도움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청년 인재들이 산업현장에서 AI 모델을 접목하는 경험을 쌓고 연구개발이나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 6월 12일 열린 제4차 컨퍼런스에서는 '명장 암묵지 활용 제조 AX의 성공을 위한 개발·협력 전략'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주식회사 성원의 차정훈 연구소장은 스테인리스 강관(파이프) 제조 공정에 AI를 적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기존에 작업자들이 육안으로 파이프 용접을 판단하고 조건을 조절하던 방식을, 다양한 상황별 영상과 숙련공의 결정 이유를 AI에 학습시켜 판단을 돕는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현재 근로자들이 이 AI를 성공적으로 활용 중이다.

청년 AI 기업인 주식회사 카라멜라의 정창용 대표는 암묵지 AI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도메인별로 다른 암묵지 데이터를 표준화·수치화하고 검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품질명장인 기아의 김동선 책임 엔지니어는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노동자에 대한 적정 보상 체계 마련과 데이터 수집·활용 절차에 대한 사전 소통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국가품질명장 자문단 구성을 제안하며 노사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행사를 주재한 김성열 산업성장실장은 \"암묵지 사업은 우리의 핵심자산인 제조업과 제조현장을 지키는 사업\"이라며 \"명장의 암묵지를 보전하고 전수하는 만큼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암묵지가 후세대에 전수될 수 있도록 사업 기획과 집행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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