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라노 올림픽의 별로 성장한 교보 꿈나무… ‘교보생명컵’의 저력

밀라노 올림픽의 별로 성장한 교보 꿈나무… ‘교보생명컵’의 저력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대회 2관왕에 오른 김길리를 비롯해 한국 쇼트트랙의 저력을 보여준 최민정·황대헌·임종언, 은반 위 기적을 써 내려간 차준환,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선전한 정재원 선수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대한민국 기초 종목의 요람이라 불리는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가 배출한 인재들이라는 점이다.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는 민간에서 개최하는 국내 유일의 유소년 전국종합체육대회다. 교보생명은 유소년 체력 증진과 체육 꿈나무 육성을 위해 1985년부터 매년 빙상, 육상, 수영, 체조, 탁구, 테니스, 유도 등 7개 기초종목에 4000여 명의 초등학생이 참가하는 전국대회를 열고 있다.
지금까지 이 대회를 거쳐 간 선수는 15만5000명이 넘고, 이 중 500여 명이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국제 무대에서 200개가 넘는 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동계올림픽 빙상 주역들도 대부분 어린 시절 이 대회를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과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함께 만든 쇼트트랙 국가대표 10명은 모두 꿈나무체육대회 출신으로 알려졌다. 김길리 선수는 성내초 6학년이던 2016년 제32회 꿈나무체육대회에서 3관왕(500m, 1500m, 2000m)에 올랐다. 2008년에는 심석희 선수가 둔촌초 5학년 재학 당시 대회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민정, 황대헌, 임종언 선수도 꿈나무체육대회를 통해 두각을 나타냈다. 피겨 차준환, 이해인, 신지아, 김현겸 선수와 스피드스케이팅 정재원, 이나현 선수도 이 대회가 배출한 대표적인 스타다.
빙상계 관계자는 “유소년 시기에 공정한 경쟁을 경험할 수 있는 전국 단위 대회가 드문 상황에서,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는 초등학생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가는 필수 관문이자 성장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40여 년간 기초 종목 육성… 국내 스포츠 발전의 ‘든든한 뿌리’ 입증
이처럼 특정 기업의 기초종목 후원이 국가대표와 메달리스트를 대거 배출할 수 있었던 비결은 교보생명의 남다른 인재육성 철학에 있다.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는 ‘국민교육진흥’을 창립이념으로 세계 최초의 교육보험을 창안하고 교보문고를 설립했다. 또한 ‘교육이 민족의 미래’라는 신념 아래 “어릴 때부터 건강한 체력을 길러야 인격과 지식도 마음껏 키울 수 있다”는 생각으로 꿈나무체육대회를 창설했다. 이러한 철학은 2세인 신창재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에게 고스란히 이어졌다.
신 의장은 2024년 꿈나무체육대회 40년 홈커밍데이에서 “체육 꿈나무들이 올바른 스포츠정신을 우리 사회에 널리 퍼뜨리는 진정한 리더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많은 학생이 선수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교보생명도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2019년 시작된 ‘교보 체육꿈나무 육성 장학사업’을 통해 선발된 유망주에게 중·고교 6년 동안 매년 2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며, 국가대표 선발 시 별도의 격려금도 전달한다. 또한 스포츠 심리 상담과 꿈나무 북클럽 운영을 통해 선수들이 정서적으로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신 의장은 40여 년간 한국 유소년 체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해 8월 대한체육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가 40년 넘게 매년 꿈나무들을 지원해온 덕분에 많은 선수들이 성장해 국가대표와 메달리스트가 됐다”고 밝혔다. 신 의장은 올해 2월 체육 꿈나무 육성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탁구협회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어린 시절 꿈나무체육대회에서 꿈을 키우던 선수들이 잘 성장해 세계 정상에 서는 모습은 전국 모든 체육 꿈나무들에게 커다란 희망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진정한 리더를 키워낸다는 마음으로 진심을 다해 꿈나무체육대회 운영과 장학사업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