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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빠르게, 핵심만… 금융권 숏폼 전략

삼성화재가 공개한 AI를 활용한 숏폼 콘텐츠. 유튜브 쇼츠를 중심으로 선보이며 대중들의 관심을 받았다. ⓒ삼성화재
삼성화재가 공개한 AI를 활용한 숏폼 콘텐츠. 유튜브 쇼츠를 중심으로 선보이며 대중들의 관심을 받았다. ⓒ삼성화재

“솔직히 요즘엔 10분 넘어가는 긴 영상은 지루해요. 반면에 핵심만 요약해서 전달하는 15초짜리 영상은 부담 없이 보고 이해하기 좋아요.”

금융 정보의 전달 방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금융소비자들은 더 이상 복잡한 텍스트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지 않으며, 유튜브 쇼츠(Shorts), 인스타그램 릴스(Reels), 틱톡(TikTok) 등 1분 내외의 ‘숏폼(Short-form)’ 영상이 금융권의 교육과 마케팅을 이끄는 새로운 소통 문법으로 부상했다.

현재 숏폼 금융 콘텐츠는 재미와 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며 고객의 금융 문해력을 높이고,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보험업계, AI 숏폼부터 명상 채널까지

보험업계는 숏폼을 통해 기존의 딱딱하고 보수적인 이미지를 완화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는데, 특히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한 특화 콘텐츠가 눈에 띈다.

삼성화재는 AI를 활용한 숏폼 콘텐츠로 성과를 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영상 소비 트렌드에 맞춰 유튜브 쇼츠를 중심으로 선보인 광고 캠페인이 공개 3개월 만에 누적 조회수 300만 회를 돌파했다.

총 15편의 숏폼을 제작했으며, 이 중 11편은 AI 기술을 활용해 어려운 보험 내용을 직관적으로 전달했다. 제작 속도를 높이고 실시간으로 고객 반응을 반영하는 방식을 도입한 결과다.

나아가 명작 동화를 패러디한 AI 숏폼 영상 시리즈 ‘오즈의 말법사’도 많은 관심을 받으며 누적 조회수 900만 회를 기록했다. 언어유희를 통해 실손의료보험 적용 조건 등 일상에 필요한 보험 정보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며 관심을 끌었다.

은행권, 웹드라마와 사내 교육 등 전방위 활용

은행권의 숏폼 활용 폭은 고객 대상 마케팅을 넘어 내부 직원의 업무 역량 강화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사회초년생을 위한 숏폼 드라마를 선보였다. 지난해 유튜브와 틱톡 등을 통해 전세사기 피해 예방 숏폼 드라마인 ‘반반하우스’를 공개했는데, 짧은 시간에 콘텐츠를 소비하는 영상 트렌드에 맞춰 편당 2분 안팎의 세로형 영상으로 제작해 실질적인 부동산 지식을 전달했다.

내부 직원의 교육 시스템에 숏폼 문법을 이식한 사례도 등장했다. 신한은행은 직원 교육 콘텐츠를 숏폼으로 제작해 송출하기 위해 사내 교육 플랫폼 ‘신한 에듀(EDU)’ 내에 전용 플랫폼을 신설했다. 일선 업무에서 활발히 판매되는 목표전환형 펀드 등 핵심 상품의 구조를 간결하게 짚어줌으로써 빠르고 편리한 재교육 환경을 구축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숏폼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복잡한 데이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언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금융사들이 직접 고객에게 맞는 짧은 영상을 기획하고 발전시킴에 따라, 숏폼을 활용한 소통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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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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