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협중앙회 34대 회장, 고영철 당선…득표율 38.4%
신협중앙회는 지난달 7일 실시된 제34대 회장 선거에서 고영철 광주문화신협 이사장이 당선됐다고 전했다. 이번 선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탁으로 진행됐으며, 선거인단 863명 가운데 784명이 투표해 투표율 90.8%를 기록했다.
신협중앙회는 이번 선거가 대전 유성구 신협중앙연수원에서 치러졌으며, 총투표수 784표 중 유효표 784표, 무효표는 없었다고 전했다. 고영철 당선인은 301표를 얻어 득표율 38.4%로 당선을 확정했다.
고영철 당선인은 2026년 2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 김윤식 현 회장에 이어 3월 1일부터 신협중앙회를 이끌 예정이다. 그는 조선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광주문화신협에서 실무책임자, 상임이사, 이사장을 거치며 현장 중심의 경영 경험을 쌓아왔다. 광주문화신협은 전국 자산규모 상위권 조합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신협의 위기는 책상이 아닌 현장에 답이 있다”라며 “중앙회는 조합을 관리하는 조직이 아니라 회복과 성장을 뒷받침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우선 과제로 건전성 회복과 내부통제 강화,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재무상태가 취약한 조합의 정상화를 위해 경영정상화 지원자금 요건 완화, 상환준비금 잉여금의 일부를 활용한 자본 확충 지원, 자본잠식 조합 대상 연계대출 및 여신형 실적상품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신규 대손충당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가칭 매칭 충당금 펀드 구상도 함께 내놨다.
부실채권 관리와 관련해서는 NPL 자회사를 자산관리회사 성격으로 전환해 장기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사후정산을 통해 발생한 초과이익을 조합에 환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예금자보호기금 역시 사후 보호에 그치지 않고 조합 건전화와 자본 확충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역할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내부통제 강화 방안으로는 순회감독 제도 활성화, 10개 신협 단위 그룹 관리 체계 구축, 전담역 제도 도입을 통한 상시 점검 체계 마련을 제시했다. 아울러 신협중앙연수원과 유관기관 협력을 통한 여신 전문인력 양성, 지역본부 심사역 제도 도입 등 여신 심사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고영철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신협이 다시 현장과 조합원 중심으로 신뢰를 회복하고 건전성과 성장 기반을 함께 다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중앙회는 지역 신협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협중앙회는 향후 회장 업무 인계인수를 진행하고 취임식 등 공식 일정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