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2026년 강원특별자치도 고랭지(태백, 삼척, 정선, 영월, 강릉, 평창) 배추 재배지에서 씨스트선충 피해가 전년보다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씨스트선충은 국내에 토착한 외래 해충으로 배추, 무 이어짓기(연작) 재배지에서 주로 발생하며, 작물 뿌리에 달라붙어 영양분을 빨아들이고 생육을 저해한다.
2026년 씨스트선충 공적 방제 면적은 530헥타르(ha)로, 이 가운데 강원 고랭지가 98%(518ha)를 차지한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배추 수확이 끝난 시기(10~11월)부터 선충 피해 발생지 및 의심 지역의 토양 시료를 채취해 밀도 검사를 진행하고, 저밀도(선충 알 5,000개 미만/토양 500㎤)와 고밀도(5,000개 이상) 재배지로 세분화해 맞춤형 방제 체계를 구축했다. 선충 감염 재배지에서는 공통으로 배추 모종 아주심기(정식) 전, 훈증제와 비훈증제를 병행해 토양소독을 실시했으며, 고밀도 재배지에는 비훈증제를 추가 살포해 토양 내 선충 밀도를 낮췄다.
올 7월 국립농업과학원 해충잡초방제과가 강원 지역 공적 방제 대상에 포함된 271개 필지를 조사한 결과, 20개 필지(7.4%)에서만 생육 부진 등 증상을 확인했다.
지난해 187개 필지 중 42개 필지(22.5%)에서 선충 피해가 확인된 것과 비교하면 피해 발생률이 전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추진한 공적 방제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필지별 토양 시료를 채취해 밀도 검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밀도 검사가 진행된 203개 필지 중 109개 필지(54%)에서 선충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고, 방제가 비교적 수월한 5,000마리 미만 필지도 51개(25%)로 확인됐다.
오는 10월까지 공적 방제 필지와 선충 피해 의심 재배지의 토양 시료 채취를 완료하고, 발생 밀도 조사 및 분석 결과를 내년도 방제 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정병진 과장은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방제 전략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선충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조성함으로써 배추 수급 안정을 뒷받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