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026년 9월 '우리의 정원식물'로 분홍바늘꽃(Chamaenerion angustifolium (L.) Holub)을 선정했다. 분홍바늘꽃은 바늘꽃과의 숙근성 다년생 초본식물로, 8월 말부터 9월까지 줄기 끝에 긴 이삭 모양으로 진한 분홍색 꽃을 피운다.
키는 1m 이상 곧게 자라며, 꽃이 무리지어 피어나 초가을 정원에 화사함과 계절감을 더한다. 이름은 얇고 길쭉한 열매가 바늘을 닮아 붙여졌다.
분홍바늘꽃은 주로 강원도 등 높은 산지의 햇볕 잘 드는 양지와 자갈밭, 숲 가장자리에서 자라며, 정원에서는 중심부나 화단 뒤쪽, 군락 식재로 활용해 자연스럽고 풍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야생화 정원이나 생태정원에도 잘 어울린다. 잎과 줄기를 가볍게 스치거나 문지르면 상쾌한 향기가 나며, 산책로 주변 등 가까이에서 접하기 좋은 공간에 적합하다.
개화기에는 꿀벌과 나비를 비롯한 다양한 곤충을 유인하는 밀원식물로도 기능한다.
번식은 종자 또는 포기나누기로 가능하다. 가을철 솜털이 달린 열매가 익어 벌어질 때 종자를 채취해 바로 파종하거나, 이듬해 봄에 파종할 수 있다.
봄이나 가을에 줄기 마디나 뿌리 부근에서 돋는 새순을 활용해 포기나누기를 하면 개체 수를 늘릴 수 있다.
김혁진 산림생물자원활용센터장은 "분홍바늘꽃은 선명한 분홍색 꽃과 은은한 향으로 초가을 정원에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해주는 우리 자생식물"이라며 "계절이 바뀌는 9월, 우리 식물이 만들어내는 색과 향을 정원에서 함께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