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8월 가뭄 예·경보를 발표하고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가뭄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6개월간(2월 2일~8월 1일) 전국 누적 강수량이 평년(1991~2020년)의 82.3%인 603.0㎜에 머물렀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8월 1일 기준 전국 48개 시·군에서 기상가뭄이 발생했다.
특히 경북 남부와 경남 지역은 '주의' 단계의 보통 가뭄이, 부산광역시·김해시·울주군은 '경계' 단계의 심한 가뭄이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은 8월과 9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대체로 적겠지만, 10월은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농업용 저수지의 전국 평균 저수율은 53.2%로 평년(69.9%) 대비 76.1% 수준이다. 남부 지역은 54~76%로 상대적으로 낮아, 경북(44.6%)과 경남(48.6%)이 특히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하천수를 이용한 저수지 물 채우기, 용수로 직접 급수, 급수차 동원 등 급수 대책을 추진 중이다.
생활·공업용수의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 19곳과 용수댐 12곳의 저수량은 각각 예년의 104.3%, 66.1% 수준으로 전반적인 용수 공급 여건은 안정적이다. 그러나 낙동강과 섬진강 유역은 강수 부족으로 해당 유역 다목적댐 11곳과 용수댐 10곳의 저수량이 예년 이하로 떨어졌다.
개별 댐별로 보면 운문댐은 '심각' 단계, 밀양댐과 섬진강댐은 '경계' 단계, 성덕댐·안동댐·임하댐·영천댐·평림댐은 '주의' 단계다.
정부는 가뭄 대책을 통해 생활·공업용수 공급은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운문댐은 낙동강과 금호강 하천수를 활용해 대체 공급 중이며, 밀양댐과 섬진강댐 등은 농업용수와 하천유지용수 감량 등 급수체계를 단계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6일 관계기관 합동 '폭염·가뭄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가뭄 상황을 분석하고 기관별 용수 공급 대책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행정안전부, 기후에너지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기상청, 공공기관, 지방정부 등이 참여해 남부지방 중심의 농업용수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김용균 행정안전부 자연재난실장은 "앞으로도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전국 가뭄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가뭄 우려 지역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등 국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가뭄 예·경보 지도를 보면 8월 현재 '주의' 단계 지역은 부산 기장, 대구, 울산, 전남 구례, 경북 경주·청도, 경남 창원·밀양·양산·함안·창녕 등이다. '경계' 단계는 부산, 울주, 경남 김해로 나타났다.
농업용수 가뭄은 울주와 경남 창원·밀양·거제·양산·의령·창녕·하동·산청이 '경계' 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