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인공지능(AI) 개발자나 연구자라면 누구나 한국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배경, 인물, 한글 서체, 자막 등 방송영상 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위원장 김종철)와 한국전파진흥협회(협회장 홍범식)는 5일 방송영상 AI 학습용 데이터 117만여 건을 국민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데이터는 '인공지능 허브 안심 구역(AI-Hub Safe Zone)'을 통해 제공되며, 사전 이용 신청과 승인 절차만 거치면 누구나 무료로 쓸 수 있다.
그동안 방송영상은 최적의 AI 학습 자료로 평가받았지만, 저작권이나 초상권, 인접권 등의 문제로 활용이 어려웠다.
이번 개방으로 개발자들은 법적 부담 없이 고품질 영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AI 모델을 연구할 수 있게 됐다.
제공되는 데이터는 크게 세 분야, 10개 유형으로 나뉜다. '영상·이미지 이해 및 설명' 분야에서는 방송영상 이미지 캡셔닝 데이터(약 29만 건), 비디오 캡셔닝 데이터(약 21만 건), K-콘텐츠 영상 이해 데이터(약 3만 8000건) 등이 포함된다.
'배경 및 인물·객체 생성' 분야에서는 배경영상 상세 설명·생성 데이터(약 2만 3000건), 한국적 배경 및 객체 생성 데이터(약 12만 9000건), 한국적 감정 인물 생성 데이터(약 9만 7000건), K-콘텐츠 인물 페르소나 생성 데이터(약 9만 5000건)가 제공된다. '제작 환경 고도화' 분야에서는 K-콘텐츠 VLM 데이터(약 4만 4000건), K-콘텐츠 서체 생성 데이터(약 15만 건), K-콘텐츠 자막 생성 데이터(약 8만 6000건)가 마련됐다.
이 데이터들은 한국 고유의 자연경관, 문화유산, 도시 풍경, 건축 양식은 물론 한국인의 표정과 감정, 인물의 성격과 말투 등 한국적 정서와 문화를 세밀하게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