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신한금융그룹이 디지털 취약계층의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렸으며, 양측은 ‘디지털 취약계층 AI 역량 강화 및 안전한 디지털 금융 이용을 위한 업무협약’에 서명했다.
과기정통부는 현재 전국 69곳의 ‘AI디지털배움터’를 운영하며 스마트폰과 키오스크 사용법 등을 교육해 왔다. 올해는 생성형 AI 실습 등 AI 기본역량 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이다. 이번 협약은 AI 전환에 따른 사회·경제적 변화가 빨라지고 고령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필요성이 커진 데다, 스미싱·딥페이크 사기 등 디지털 금융범죄가 지능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추진됐다.
신한금융그룹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예방과 모바일 뱅킹 교육을 제공하는 교육센터 ‘학이재’ 4곳을 운영 중이다. 과기정통부는 이 가운데 인천 학이재를 AI디지털배움터로 지정했다.
양측은 우선 AI·디지털 교육 인프라를 확대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가 AI디지털배움터 확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신한금융그룹은 전국 주요 거점의 유휴 공간을 배움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AI·디지털 전문강사 양성에도 협력한다. 과기정통부는 디지털 취약계층이 수준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현장 역량을 갖춘 강사 약 1000명을 양성하고 있으며, 신한금융그룹은 해당 과정에 금융교육 분야 교수 인력과 금융 안전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교육 콘텐츠 개발과 보급도 함께 진행한다. 과기정통부는 취약계층을 위한 단계별 AI·디지털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신한금융그룹이 제공하는 실생활 밀착형 금융교육과 금융 안전 교육 프로그램을 교육과정에 활용할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은 그룹 모바일 플랫폼 안에 AI디지털배움터 교육 신청 경로를 연계해 이용자 접근성을 높인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시대에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차별 없이 AI·디지털 혜택을 누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AI디지털배움터와 같은 민관협력 사례를 발굴·확산해 국민 모두가 첨단 기술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AI·디지털 교육이 단순히 기기 사용법을 알려주는 것을 넘어 금융사기로부터 국민의 자산을 지키는 일이라며, 그룹의 온·오프라인 금융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과기정통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