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19개국 세관당국과 함께 지난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두 달간 실시한 합동 마약단속 작전 '태평양 방패(Pacific Shield Ⅲ)'에서 총 785건, 2,100kg의 마약류를 적발하는 기록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작전은 한국 관세청과 세계관세기구(WCO) 아태지역 정보센터(RILO AP)가 공동 주관했으며,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홍콩,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19개국이 참여했다. 참여국들은 7곳의 통제본부(OCU)를 운영하며 실시간 정보 공유와 확장 분석을 통해 마약밀수 단속에 협력했다.
적발된 마약류를 품목별로 보면 케타민, MDMA, 에토미데이트, GBL(물뽕) 등 신종마약이 757.4kg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필로폰 633.4kg, 대마류 368.8kg, 코카인 57.1kg, 헤로인 74.6kg 순이었다.
이는 기존 마약뿐 아니라 새로운 유형의 합성마약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아·태지역 마약 유통 양상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관세청은 2024년부터 매년 합동단속 작전을 실시해왔다. 1차(2024년) 작전에서는 61건, 131.8kg을 적발했고, 2차(2025년) 작전에서는 235건, 663kg을 적발했다.
올해 3차 작전의 적발 건수는 785건으로 지난해보다 약 3.3배 늘어났으며, 적발 중량도 2,100kg으로 1·2차 합계(794.8kg)의 약 2.6배에 달했다.
이종욱 관세청장은 "국내에서 유통·소비되는 마약은 사실상 전량 해외에서 유입되는 만큼 마약의 국가 간 이동을 차단하는 것이 국내 마약범죄 척결의 핵심이며, 이를 위해 국제공조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또한 "관세청은 여러 국가들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마약이 우리 국경을 넘지 못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철저히 봉쇄하겠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마약 유입 원천 차단을 위해 주요 마약 출발국의 세관당국과 양자 및 다자간 합동단속을 지속 확대·강화하고 있으며, 세계관세기구(WCO),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유엔마약통제위원회(UNINCB), 인터폴(INTERPOL) 등 국제기구와의 공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