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오프라인 15개사와 온라인 11개사 등 주요 유통업체 2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반기 오프라인 매출은 6.2%, 온라인 매출은 8.1% 각각 늘어 전체 매출이 7.3%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소비심리 개선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상반기 소비자심리지수는 107로 지난해 같은 기간(97)보다 크게 올랐고, 외국인 관광객 수도 1071만 명으로 전년(883만 명)보다 21% 이상 늘었다.
업태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백화점은 전년 동기 대비 20.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소비심리 개선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백화점들은 통역·결제·세금환급 등 쇼핑 편의를 제공하고, 외국인 전용 멤버십 제도를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로 분석된다.
편의점은 전년도 역성장(-1.0%)의 기저효과와 이른 더위 영향으로 3.7% 성장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구매건수도 2월 이후 꾸준히 증가해 6월에는 3.1% 늘어나는 등 소비자들의 방문이 잦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형마트는 7.3% 감소하며 9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준대규모점포(SSM)도 6.6% 줄어 4분기 연속 역성장했다.
두 업태 모두 주력 상품인 식품군의 부진이 지속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대형마트 매출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69.7%, 준대규모점포는 92.9%에 달한다.
온라인 유통은 8.1% 성장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다만 전년도 14.4%의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로 성장 폭은 다소 줄었다.
소비자들이 식품 구매를 위해 온라인 채널을 적극 활용하면서 장보기 채널로 자리 잡은 점이 성장을 견인했다.
상품군별로는 가전·문화(9.7%), 패션·잡화(8.2%), 생활·가정(6.3%), 식품(5.0%) 등 전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해외 유명 브랜드 매출이 30.8% 급증한 점이 눈에 띈다.
식품 부문은 온라인(11.0%)이 성장을 주도한 반면 오프라인(-0.5%)은 역성장했다.
6월 단독으로 보면 전체 매출 증가율은 9.5%로 상반기 평균보다 높았다. 오프라인(6.4%)과 온라인(11.7%)이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
백화점(22.2%)과 편의점(5.1%)은 지난해 7월 이후 12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대형마트(-10.5%)와 준대규모점포(-10.8%)는 여전히 부진했다.
6월 품목별로는 가전·문화(31.1%)와 해외 유명 브랜드(34.3%)가 크게 성장했고, 식품군(4.8%)은 온라인(11.2%)이 증가한 반면 오프라인(-1.1%)은 감소했다. 6월 업태별 매출 비중은 온라인 유통이 60.4%로 가장 높았고, 백화점 15.2%, 편의점 15.0%, 대형마트 7.5%, 준대규모점포 1.9%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소비 동향 파악을 목적으로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월간 매출액 또는 거래액을 분석한 자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