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환경·사회·투명경영) 공시 의무화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가운데, 정부가 기업들의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전문인력 양성 과정을 대폭 확대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026년 하반기부터 지속가능성 공시와 관련된 교육 과정을 기초·종합·심화 등 수준별로 강화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6월 확정된 '지속가능성 공시 제도화 방안'에 따른 후속 조치로, 2028년(2027회계연도)부터 연결자산 10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를 시작으로 2029년에는 5조원 이상으로 의무 공시 대상이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하반기 교육은 기업이 가장 시급하게 준비해야 할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과 전과정평가(LCA) 과정을 대규모로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700명 수준이었던 심화 과정 양성 인원을 1000명으로 늘렸으며, ESG 공시·검증, 공급망 실사, 생물다양성 공시 대응, 에코디자인 및 포장재 규제 대응 등 6개 분야로 세분화해 운영한다. 또한 8월과 9월에 열리는 '지속가능성 공시 및 검증 과정'에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한국회계기준원이 공동 발간한 '스코프(Scope) 1,2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시 고려사항'을 강의에 포함해 현장 실무자의 요구를 반영했다.
아울러 11월에는 'ESG 글로벌 교육 워크숍'을 의무 공시 중심으로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이미 의무 공시를 도입한 일본과 호주의 공시 담당자가 직접 참석해 제도 운영 경험과 기업 대응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이 선도국의 시행 착오를 미리 학습하고 2028년 본격 시행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전체 교육 일정을 보면 기초 과정 3회(회당 1일), 종합 과정 5회(회당 5일)가 운영되며, 심화 과정은 총 19회로 구성된다. 심화 과정의 구체적인 일정으로는 ESG 공시·검증 4회, 공급망 실사 4회, 전과정평가 3회,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4회, 생물다양성 공시 대응 2회, 에코디자인 및 포장재 규제 대응 2회가 있다. 교육 신청과 세부 강의 내용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누리집(www.keiti.re.kr)과 환경책임투자 종합플랫폼(www.gmi.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월별로 교육 공고가 게시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정선화 녹색전환정책관은 "지속가능성 공시 제도화 방안이 최종 공개되면서 기업 현장의 준비가 무엇보다 시급해졌다"라며 "온실가스 산정과 전과정평가 등 공시의 기초가 되는 실무 역량을 기업이 조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