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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인간 내면을 비추는 회화, 디지털 시대 감각을 깨우는 창

‘돌고 돌아 Full Circle’ 전시 전경 ⓒ손민아 기자
‘돌고 돌아 Full Circle’ 전시 전경 ⓒ손민아 기자
‘돌고 돌아 Full Circle’ 전시장 한편에는 작품 감상 후 관람객 자신의 내면을 살펴볼 수 있는 참여 공간이 마련돼 있다. ⓒ손민아 기자
‘돌고 돌아 Full Circle’ 전시장 한편에는 작품 감상 후 관람객 자신의 내면을 살펴볼 수 있는 참여 공간이 마련돼 있다. ⓒ손민아 기자

디지털 기술이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흐리게 만드는 시대에, 예술만큼은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구’가 된다. 외부의 빠른 자극보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과 본능, 무의식에서 창작의 힘을 길어 올린 회화 작품들이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소개되고 있다.

교보아트스페이스는 오는 8월 30일까지 국동완, 박정혜, 이은실, 정주원 등 4명의 회화 작가가 참여하는 기획전 ‘돌고 돌아 Full Circle’을 개최한다.

전시 제목 ‘돌고 돌아’는 기술과 이미지가 범람하는 시대를 지나 결국 인간이 자기 안의 감각으로 돌아오는 태도를 의미하며, 이번 전시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움직임을 회화로 펼쳐 보인 작품들이 소개된다.

전시는 무의식과 본능, 감정, 신체 감각처럼 형태를 갖추기 어려운 내면의 작용에 주목한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떠오르는 장면, 사회적으로 쉽게 말해지지 않는 욕망, 빛과 물, 열과 공간이 몸에 남기는 감각, 삶과 죽음, 돌봄과 노화의 시간 속에서 발생하는 정서가 화면 위에 각기 다른 방식으로 쌓인다.

작가들의 작품은 단순히 내면을 설명하거나 재현하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 회화의 표면에는 감정의 흔적과 신체적 감각, 개인적 기억이 물감의 층위와 선, 색, 질감으로 남고, 관람객은 작품 앞에서 분명한 언어로 정리되기 전의 감각을 마주하며 회화가 여전히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붙잡는 유효한 매체임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최희진 교보아트스페이스 디렉터는 “창작의 근원이 어떤 것을 보고 한 것이 아니라 상상력, 내면의 감정 등을 기반으로 하는 분들의 작품을 모았다”며 “앞으로의 예술이 그런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을까에 대한 생각을 담은 전시”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시는 일상에서 그림을 감상하는 자리이면서, 작품 수집을 원하는 관람객에게는 구매 기회도 제공한다. 교보아트스페이스는 젊은 작가들의 작업을 소개하며 관람과 수집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최 디렉터는 “동시대 미술계에서 많은 비평가나 큐레이터분들이 찾고 있는 작가분들을 우리 공간에 같이 전시하고자 한다”며 “작품 컬렉팅을 하고 싶다거나 어떤 그림이 젊은 작가들 사이에서 중심이 되는지를 알고 싶은 분들, 한국 미술을 이끄는 젊은 작가들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은 분들이 와서 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있다. 교보아트스페이스는 오는 7월 29일 오후 7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아트 토크(Art Talk)’를 진행한다. 최희진 디렉터가 전시에 참여한 4명의 작가를 비롯해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을 관람객과 함께 살펴보는 자리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7월 27일 오후 3시까지 교보문고 홈페이지의 문화공간→전시 카테고리 내 ‘[교보아트스페이스] 아트토크 #3’에 접속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 중 20명을 초청해 진행되며, 공개된 공간에서 열리는 강의인 만큼 참가자는 이어폰을 지참해야 한다.

전시명 돌고 돌아 Full Circle

참여작가 국동완, 박정혜, 이은실, 정주원

기 간 2026. 06. 23 ~ 2026. 08. 30

장 소 서울 종로구 종로 1 교보생명빌딩 지하 1층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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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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