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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하반기 ‘데이터 중심 영업’으로 성장 가속화

지난 24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2026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정진완 우리은행장(가운데)이 상반기 KPI 대상 수상 지점장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
지난 24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2026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정진완 우리은행장(가운데)이 상반기 KPI 대상 수상 지점장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

우리은행이 2분기 당기순이익을 전 분기보다 58% 이상 늘리며 실적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데이터 기반 영업체계를 중심으로 영업력과 생산성을 동시에 끌어올린다.

우리은행은 지난 24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지점장급 이상 임직원 4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하반기 실행 방향을 공유했다고 26일 밝혔다.

회의는 ‘WON the way, 다시 빛나는 우리’를 슬로건으로 ▲소통을 주제로 한 강연 ▲상반기 핵심성과지표(KPI) 우수 영업점 시상 ▲최고경영자(CEO) 메시지 ▲하반기 추진계획 공유 ▲임직원 다짐 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 ‘고객·자본·신뢰’ 기반 다진 상반기… 대외 신뢰도 제고

우리은행은 상반기 고객 접점을 넓히고 우량자산 중심으로 자산구조를 재편하는 동시에, 대외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삼성월렛머니·N페이 등 외부 플랫폼과의 제휴를 확대하고 금융권 최초 티켓 플랫폼 ‘투더문’을 출시했다. 우리WON뱅킹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900만명을 넘어섰으며, 기업승계지원센터를 신설해 기업고객 지원 체계도 강화했다.

우량자산 확대를 통한 자본구조 개선도 이어졌다. 우리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은 2024년 말 13.1%에서 올해 6월 말 15.3%로 2.2%포인트(p) 상승해 은행권 상위 수준에 올랐으며, 회복된 자본 여력을 토대로 상반기 원화대출금은 7조8000억원 늘었다.

이 같은 체질 개선은 대외 신뢰도 향상으로도 이어졌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Fitch)’는 지난 21일 우리은행의 은행자체등급(VR)을 ‘A-’에서 ‘A’로 한 단계 상향했다. 우리은행 측은 “당행의 리스크관리 역량과 자본 경쟁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이제는 지금까지 다져온 고객 기반을 실제 수익으로 연결해야 한다”며 “외형만 늘리는 영업이 아니라, 고객과의 거래를 지속적인 관계로 발전시키는 ‘진성 영업’에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하반기 ‘데이터 영업·전행 시너지·내부통제’ 주력… 기업가치 제고로 연결

우리은행은 하반기 핵심 영업전략으로 ▲데이터 기반 영업체계 ▲전행 시너지 ▲내부통제를 선정했다. 고객을 정확히 이해한 데이터를 상품과 채널, 전문 인력의 역량과 연결해 거래 기반과 수익성을 함께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공공데이터와 상권정보, 고객 현황을 행정구역별로 분석해 영업권역을 재설계하고, 목표 KPI도 지역별 시장 여건에 맞춰 구체화한다. 비대면 채널로만 거래하는 개인고객이 88.4%에 이르는 점을 고려해 분산된 데이터를 통합하고, 고객별 거래 흐름과 상품·채널 이용 정보를 상담과 마케팅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장의 데이터 활용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에이전트도 도입한다. 고객 대응과 업무처리 시간을 단축하고, 망분리 규제 완화에 대비해 AI가 업무 생산성과 영업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업무환경을 정비한다.

사업그룹 간 협업도 확대한다.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퇴직연금, 디지털 플랫폼을 고객 중심으로 연계하고, 삼성월렛머니·원비즈플라자·우리WON FX·우리SAFE정산 등을 활용해 신규 거래 기회를 발굴한다. 공동영업과 연계영업 성과가 평가에 제대로 반영되도록 관련 평가 체계도 개선할 예정이다.

데이터와 AI 활용 확대에 맞춰 내부통제 수준도 한층 강화한다. 고객정보 활용 기준과 업무 절차를 준수하고, 외부업체를 포함한 정보관리 전반을 점검해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예방 중심의 내부통제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정진완 행장은 “전체 직원의 90%가 넘는 임직원 1만2000여 명이 우리사주를 보유한 주주이기도 한 만큼,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생산성과 성과를 높여 기업가치 제고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변화를 원 더 웨이(WON the way), 우리만의 방식으로 흔들림 없이 이어감으로써 하반기에는 확실한 성과를 만들고 경쟁은행과의 격차를 획기적으로 줄이자”며 그간 비축한 체력을 바탕으로 전 임직원이 목표를 향해 끝까지 도전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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