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설계사들의 전문성과 책임성이 강화되면서 법인보험대리점(GA) 소속 우수인증설계사 수가 제도 시행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보험대리점협회(이하 협회)는 지난 5월 ‘2026년 GA 소속 우수인증설계사’로 최종 2만6591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GA 소속 설계사(31만5620명)의 8.42%에 해당하는 수치다.
올해 9회째를 맞은 우수인증설계사 제도는 GA 업계의 신뢰도와 이미지를 높이고 건전한 모집질서를 확립하는 한편, 설계사의 전문성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2018년부터 시행됐다.
협회는 GA 소속 설계사를 대상으로 ▲소득(2025년 연소득 4500만원 이상) ▲근속기간(동일 회사 3년 이상 재직자) ▲보험계약 유지율(생명·손해보험 합산 13회차 유지율 90% 이상) ▲건전영업 및 소비자보호 수준(불완전판매·모집질서 위반·보험사기 기록 없는 자)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인증설계사를 선정한다. 단순히 보험을 많이 판매한 설계사가 아니라 고객에게 상품을 정확히 설명하고 계약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관리해 온 설계사를 선별한다는 취지다.
올해 우수인증설계사는 지난해(2만2260명)와 비교해 4331명(19.5%) 증가했다. 제도 시행 이후 가장 많은 인증자를 배출했던 지난해 기록을 1년 만에 다시 넘어선 것이다. 참여사도 같은 기간 53개사에서 59개사로 확대되면서 우수인증설계사 제도가 GA 업계의 대표적인 신뢰지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수인증설계사 가운데 5200명은 ‘GA 명장’으로 선정됐다. GA 명장은 5년 이상 연속으로 우수인증을 받은 설계사에게 주어지는 인증으로, 보험소비자 보호와 건전영업 문화 정착에 꾸준히 기여한 이들을 지칭한다. 오랜 기간 전문성과 책임감을 입증한 설계사에게 부여하는 GA 업계의 ‘최고를 위한 최고의 명예’로 불린다.
올해 GA 명장은 지난해(3967명)보다 1233명(31.1%) 늘었다. 우수인증설계사 5명 가운데 약 1명이 GA 명장인 셈이다. 2022년 첫 인증자가 나온 이후 GA 명장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은 일시적인 실적보다 장기간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고 안정적으로 계약을 관리해온 설계사가 많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우수인증설계사의 효율과 생산성 지표를 분석한 결과, 평균 근속기간은 8년으로 지난해(7.7년)보다 길어졌다. 설계사들의 정착률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직전 연평균 소득은 1억5354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1241만원(8.8%) 올랐으며, 보험계약 유지율의 핵심 지표인 13회차 유지율은 97.3%로 집계됐다.
GA 명장의 평균 근속기간은 11.3년으로 전년(11.1년) 대비 늘었으며, 평균 연령은 58.2세로 나타났다. 연평균 소득은 1억8811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1553만원(9.0%) 상승했고, 13회차 유지율은 97.6%를 기록했다. 장기간 쌓은 영업 경험으로 GA 명장의 전문성과 성과 수준이 지속적으로 향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험은 가입 시점보다 계약 이후의 관리가 더욱 중요한 상품이다. 최근 보험상품의 구조가 복잡해지고 비대면 보험 플랫폼이 확대되면서 설계사의 역할도 단순한 판매에서 보장 분석과 계약 관리, 보험금 청구 지원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우수인증설계사는 고객의 필요에 맞는 보장을 제안하고 어려운 약관과 상품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보험 전문가의 기준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우수인증자들의 인증자격은 지난 6월 1일부터 내년 5월 31일까지 1년간 유지된다. 이들에게는 교육 동영상 콘텐츠 무료 수강, 우수인증설계사·GA 명장 인증 엠블럼 사용권, 인증서 및 인증카드 발급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소비자는 인증 엠블럼과 인증서를 통해 설계사의 경력과 건전영업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김용태 협회장은 “보험산업 전반의 제도 변화와 소비자보호 강화 흐름 속에서도 고객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전문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활동해 온 우수인증설계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