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23일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1조8201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2.2%,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각각 늘었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도 3조44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하며 분기와 반기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에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동반 성장이 자리 잡고 있다. 2분기 이자이익은 3조134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6%, 전년 동기 대비 9.4% 확대됐다.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시장금리 상승에 힘입어 1.61%로 0.01%포인트 개선된 점과 대출 자산 증가, 영업일수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그룹 전체 NIM은 1.93%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비이자이익 부문은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449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2%, 전년 동기보다 14.6% 늘었다. 증시 활황에 따라 주식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증권수탁수수료가 확대됐고, 펀드·방카슈랑스·신탁 수수료는 256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60.8% 급증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415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4.4% 증가한 수치다.
비은행 계열사들의 기여도도 두드러졌다. 2분기 비은행 부문 손익은 716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7.4% 늘었고, 상반기 누적 손익은 1조32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3%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분기 순이익 28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6% 증가했고, 신한카드도 1380억원으로 24.4% 늘었다. 다만 신한라이프는 상반기 누적 순이익이 보험손익 감소로 15.6% 줄어든 2906억원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2분기 주당 배당금을 740원으로 확정하고, 오는 10월까지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총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늘어나며 주주환원 정책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이 금리·증시 호조와 비은행 부문 다각화 전략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