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 상반기 순이익 3.8조원…비은행부문 성장이 실적 견인

자본시장 수수료 수익이 급증하면서 KB금융그룹의 상반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KB금융은 23일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지배기업 순이익이 3조88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고 밝혔다. 2분기 순이익도 1조9922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5.3% 늘어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비은행 계열사들이 그룹 전체 순이익의 44%를 담당할 정도로 기여도가 높아졌으며, KB증권의 기여도는 21%까지 확대됐다.
은행 부문에서는 순이자이익이 6조47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지만, 2분기에는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3조1435억원에 그쳐 직전 분기보다 5.7% 줄었다. 2분기 그룹 NIM은 1.94%, 은행 NIM은 1.74%로 각각 0.05%포인트, 0.0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비이자 부문에서는 자본시장 계열사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이 2조96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6%나 급증했으며, 2분기 순수수료이익은 1조6019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권과 자산운용 부문의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796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5.0% 증가했다. 자본시장 호황 속에서 자산관리(WM)와 세일즈앤드트레이딩(S&T) 등 주요 부문 수익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로 분석된다. KB국민은행도 상반기 순이익 2조2254억원으로 1.7% 증가했다. 지난해 발생한 일회성 대규모 충당금 전입에 따른 기저효과와 자산관리 수수료이익 확대 배경이 작용했다.

반면 보험 계열사들의 실적은 부진했다. KB손해보험의 상반기 순이익은 47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2% 감소했으며, 장기보험 손익이 7.6% 줄어든 가운데 자동차보험 손익은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KB라이프생명의 순이익도 1506억원으로 20.4% 줄었다. 주력인 연금시장 위축과 건강보험 등 일부 상품의 손해율·해지율 상승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두 보험사의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은 각각 16.3%, 20.3% 증가해 중장기 수익 기반을 확고히 했다.
KB금융은 6월 말 보통주자본(CET1)비율이 13.74%로 집계되면서 하반기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주당 1155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올해 2월 발표한 1차 주주환원과 합산하면 총주주환원 규모는 3조7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나상록 전무(재무담당)는 "자사주 매입·소각분을 제외한 잉여자본은 하반기 추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