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와 금융 상품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적금이 등장했다. 하나은행은 현대자동차그룹과 협력해 전기차 V2X(Vehicle to Everything) 서비스와 연계한 특화 적금 가입 이벤트를 21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전기차를 단순 이동 수단이 아닌 움직이는 에너지 저장 장치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세대 기술로, 금융과 친환경 에너지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체험하도록 기획된 점이 특징이다.
이번에 선보인 ‘AllDayEnergy 내맘적금’은 가입 기간이 최대 6개월이며 월 납입 한도가 50만원인 정액적립식 상품이다. 기본 금리는 연 2.0%이고 자동이체 우대 금리 연 0.5%, 특별우대 금리 쿠폰 연 2.0%가 더해져 세전 최고 연 4.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비교적 단기간에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서 전기차 관련 서비스와의 연계성을 강조한 상품 구조라는 평가다.
가입 이벤트에 참여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쏘카EV 할인 쿠폰이 지급된다. 여기에 더해 12월 1일까지 적금을 유지하면 맥도날드 버거세트 쿠폰이 추가로 제공된다. 하나은행 예·적금 첫 거래 고객 100명을 대상으로는 추첨을 통해 BBQ 치킨세트 쿠폰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경품이 마련됐다.
이 같은 금융-모빌리티 융합은 보험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기차 V2X 기술이 확산되면 자동차 보험의 위험 평가 체계와 보상 범위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전기차가 에너지 저장 장치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으면 보험 상품 설계에도 새로운 변수가 생기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향후 전기차 관련 리스크를 어떻게 반영할지 고민해야 할 시점에 접어들고 있다.
하나은행 신사업추진부 관계자는 금융과 생활 서비스를 연결해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제휴를 통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금융사와 자동차 업체 간 협업이 전기차 생태계 전반에 걸친 보험·금융 상품의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