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은행이 고환율과 공급망 불안으로 자금 부담이 커진 국내 수입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한국수입협회(이하 수입협회), 기술보증기금(기보)과 '국내 수입기업의 성장 지원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원자재와 부품 등을 해외에서 들여오는 중소·중견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환율과 금리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데다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까지 커지면서 수입기업의 금융비용이 늘어난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하나은행은 기보에 7억원을 특별 출연하며, 기보는 이 출연금을 바탕으로 총 50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에 나설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기보의 보증 요건을 충족한 수입협회 정회원사로, 수입협회가 대상 기업을 추천하면 기보의 심사를 거쳐 하나은행이 보증부 대출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선정 기업에는 보증부 대출뿐 아니라 금융비용을 낮추기 위한 우대 혜택도 제공된다. 하나은행은 기업이 부담하는 보증료 가운데 연 0.7%포인트(p)를 최장 2년 동안 지원하고 대출금리를 우대하며, 환율과 외국환 거래 수수료 우대 혜택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원·부자재를 국내 산업에 공급하는 수입기업이 공급망 안정과 거래선 다변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앞으로도 수출입기업의 경영 환경과 금융 수요를 반영한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정현 하나은행 외환사업단 상무는 "수입기업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금융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