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업인들의 보험금 청구 절차가 대폭 간소화된다. 해양수산부가 수협중앙회와 함께 디지털 청구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보험금 지급 기간이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 조치는 병원과 어선수리소에서 보험 관계 서류를 전자 방식으로 송부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어선원이나 어업인이 재해를 입었을 때 보험금을 청구하려면 병원 진료 기록, 수리 견적서 등 각종 서류를 직접 발급받아 수협 지점을 방문해야 했다. 특히 섬이나 어촌에 거주하는 가입자는 의료기관과 수협을 여러 번 오가야 해 시간적·경제적 부담이 컸다. 새 시스템이 정착되면 서류 발급과 방문 제출 과정이 사라져 사고 접수도 사실상 실시간으로 처리될 수 있다.
해수부는 오는 21일 ‘수산정책보험 Web-EDI’ 정식 공개 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평균 30일가량 걸리던 보험금 지급 기간은 15일까지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류 누락이나 보완 요청으로 인한 지연 사례도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보험금 심사 과정에는 로봇업무자동화 기술이 적용돼 반복적인 확인 작업을 전산화하고, 입력 오류 가능성을 낮췄다.
보험사기탐지시스템도 함께 구축됐다. 비정상적인 반복 청구나 과다 청구 징후가 포착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이상 신호를 알려 담당자가 추가 확인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보험금 누수 방지와 건전한 보험 운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양영진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이번 디지털 전환을 통해 어업인의 보험금 청구 부담을 덜고, 재해보험 업무의 디지털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는 AI 전환까지 추진해 보험 서비스의 효율성을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번 시스템 도입이 공공보험 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