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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험신문-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공동기획] 中 플랫폼, 라이더 보험 책임 확대

펑위신(Feng Yuxin)
펑위신(Feng Yuxin)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 배달 라이더가 전기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를 달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 배달 라이더가 전기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를 달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 플랫폼경제의 성장으로 배달 라이더의 사회보험과 노동보장 문제가 디지털 위험 거버넌스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징둥(JD), 메이퇀(Meituan), 어러머(eleme) 등 주요 플랫폼 기업이 라이더 사회보험 가입과 직업상해보장 개선 방안을 내놓으면서 플랫폼 책임, 알고리즘 관리, 노동 리스크 재분배를 둘러싼 논의가 확대되고 있다.

플랫폼경제는 효율성과 편리함의 상징으로 성장했지만, 빠른 배송과 낮은 비용의 배후에는 고강도 노동, 불안정한 수입, 사고 위험, 부족한 사회보장 문제가 축적돼 있었다. 배달 라이더 문제는 특정 직업군의 처우 문제가 아니라 디지털 경제가 만든 구조적 위험의 문제로 봐야 한다.

플랫폼은 라이더를 전통적 고용관계 안에 두지 않으면서도 알고리즘을 통해 주문 배정, 배송 시간, 평가 체계, 수입 구조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형식적으로는 유연 고용이지만 실제 노동 과정은 플랫폼 시스템에 의해 관리되며, 이 때문에 사고 위험을 개인의 부주의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배송 시간이 지속적으로 단축될수록 라이더는 더 빠른 이동을 요구받는다. 벌금과 낮은 평가를 피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교통법규 위반이나 무리한 배송을 선택할 가능성도 커지는데, 이 경우 알고리즘은 단순한 기술 도구가 아니라 위험을 생산하고 배분하는 장치가 된다. 플랫폼 기업이 “우리는 중개자일 뿐”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신형 고용 집단의 사회보장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플랫폼 기업의 직업상해보장 제도 개선을 장려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플랫폼 노동이 도시 서비스와 소비 구조의 핵심 인프라가 된 만큼, 그 위험을 개인에게만 전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일부 플랫폼 기업이 라이더 사회보험 납부, 상업보험 가입, 직업상해보장기금 조성 등을 시범 운영하는 것은 기존의 탈책임화 모델이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위험이 기업, 노동자, 정부 사이에서 다시 배분되면서 보험은 사후 보상 수단을 넘어 플랫폼 거버넌스의 핵심 장치로 부상하고 있다.

보험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기존 보험이 사고 이후 손실을 보전하는 기능에 집중했다면, 플랫폼경제에서는 노동보장, 기업 책임, 규제 설계와 연결된 위험 관리 수단으로 편입되고 있다. 사회보험, 상업보험, 직업상해보장이 어떻게 결합되는지에 따라 라이더 보호 수준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제도 도입이 곧바로 위험 해결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플랫폼 기업은 보험료와 복지비용 증가 압력을 부담해야 하고, 라이더의 소득 안정성과 보장 수준은 지역과 기업, 고용 형태에 따라 여전히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시장 경쟁이 다시 심화될 경우 플랫폼은 비용 절감을 위해 알고리즘을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디지털 거버넌스는 새로운 문제도 동반한다. 알고리즘이 어떤 기준으로 주문을 배분하는지, 라이더의 평가는 어떻게 산정되는지, 데이터는 어디까지 활용되는지에 대한 투명성이 충분하지 않다면 사회보험 확대만으로 노동 위험을 줄이기는 어렵다. 제도적 보호와 기술적 통제의 균형이 함께 논의돼야 한다.

중국 배달 플랫폼의 라이더 사회보험 논의는 디지털 경제가 만든 위험을 사회가 어떻게 분담할 것인지 묻는 사례다. 플랫폼경제의 지속 가능성은 더 빠른 배송이 아니라, 위험을 누구에게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에 대한 제도적 답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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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출처

한국보험신문 콘텐츠 협력 AI 문장 편집 원문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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