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 금융그룹, 하반기 경영 전략 가속화…보험·AI·사업 재편에 속도

국내 주요 금융그룹들이 연초 수립한 경영 방침을 하반기 들어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전환하고 있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사는 사업 구조 재편과 인공지능 전환(AX), 생산적 금융 확대 등에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KB금융의 경우 보험 및 시니어 사업을 그룹의 핵심 성장축으로 격상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양종희 회장이 올해 초 제시한 '전환과 확장' 방향을 하반기 5대 어젠다로 구체화했다. 자산관리(WM)와 연금 사업 모델 재설계, 중소법인 경쟁력 확보, 기업투자금융(CIB)·자본시장 협업 강화, 보험·투자운용 역량 선진화, AI 전환 가속화가 골자다. 특히 보험 부문은 지난 1월 KB라이프 역삼센터 개점과 4월 시니어 라이프케어 플랫폼 'KB골든라이프 ON' 출시 등으로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양 회장은 최근 경영진 워크숍에서 WM과 자산운용 경쟁력 강화, 생산적 금융을 통한 CIB·중소기업 역할 확대를 강조했다.

신한금융그룹은 AX 실행력을 전면에 내세우며 경영진의 역할을 재정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하반기 경영포럼에서는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가 토론에 참여해 반론을 제기하는 등 파격적인 시도를 선보였다. 진옥동 회장은 "AI 시대에 경영진은 매니저가 아닌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한다"며 리더들의 AI 활용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신한은 '2030년 시장에서 사라진 상황'을 가정한 역발상 전략 점검을 통해 실행 중심의 혁신 체계로 전환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조직 개편과 자본 배분을 통해 전략 실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생산적 금융 협의회'를 신설하고 올해 공급 목표를 17조8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5000억원 규모의 인프라 펀드도 조성했으며, 오는 9월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서는 그룹헤드쿼터에 관계사들이 입주하면 금융·IT 인력 결집을 통한 AX 시너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 주도로 생산적 금융 9조4000억원을 조기 집행하고, 동양생명 완전 자회사화와 우리투자증권 1조원 증자를 통해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