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보험 3사, 청년 재무상담 프로그램 합류…은행·증권과 협력 체계 구축

생명보험업계가 청년층의 종합 재무관리를 지원하는 정부 주도 사업에 처음으로 발을 들였다. 금융위원회와 서민금융진흥원이 운영하는 '청년 모두를 위한 재무상담' 프로그램에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 생보사 3곳이 참여하면서 기존 은행·증권 중심의 자산관리 상담 체계가 확장되는 모습이다. 이들 생보사는 서울과 부산, 광주, 대전에 위치한 고객플라자를 상담 거점으로 활용한다.
이번 사업에는 전국 133개 상담소가 참여하며, 은행이 115곳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증권사 12곳, 보험사 6곳 순이다. 보험사 참여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고객플라자가 전문 서비스 거점 형태로 운영돼 물리적 점포 수 자체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생보업계는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 단위 찾아가는 상담과 온라인 채널을 병행할 계획이다.
상담 절차는 금융위원회 가이드라인에 따라 은행·증권사와 동일한 기준으로 진행된다. 온라인 재무진단을 시작으로 소득과 지출, 부채 규모, 재무 목표 등을 사전에 파악한 뒤 대면 심층상담이 이뤄진다. 상담 이후 3~5주가 지나면 상담사가 다시 연락해 재무관리 계획의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추가 조언을 제공하는 사후 관리 체계도 마련됐다. 상담은 소비·지출 구조 개선, 부채 상환, 비상자금 마련, 저축·투자 계획 등 생활 전반을 아우르며, 보험사를 통해 상담을 받더라도 특정 상품 가입을 권유하지 않는다.
생보사들은 공통 상담 체계를 따르면서도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소득 공백, 적정 보장 수준, 노후 준비 등 생애주기별 재무위험 관리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상담 인력은 한국재무설계사(AFPK),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자산관리사(FP) 등 재무 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직원으로 구성됐으며, 청년기의 재무적 특성과 상담 방식에 관한 별도 교육을 이수했다. 이는 생명보험업계가 단순한 위험 보장을 넘어 장기적인 재무 설계 영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재무상담 신청은 지난 6일부터 상시 접수되고 있다. 신청자는 신청일 기준 다음 주 목요일부터 2주간의 일정 가운데 원하는 날짜를 선택할 수 있으며, 대면이 어려운 경우 온라인 상담도 이용 가능하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청년들이 당장의 지출 관리뿐 아니라 예기치 못한 위험과 노후까지 함께 점검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의미가 있다"며 "운영 상황과 실제 상담 수요를 분석해 향후 참여 확대와 개선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