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금융그룹이 고객 기반 확대를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험과 증권 계열사 편입을 앞둔 상황에서 기업금융의 강점을 살린 '생산적 금융'과 시장 상생을 위한 '포용금융'을 두 축으로 삼아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16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이 같은 방향성이 공유됐으며, 임종룡 회장을 비롯해 16개 계열사 대표와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고객 확대'를 주제로 2시간 넘게 토론이 이어졌다. 은행은 타깃 고객 확대와 그룹 공동영업 활성화 방안을, 보험은 그룹 시너지와 비금융 연계 서비스 전략을 각각 발표했다. 카드와 증권도 세대별 특화 마케팅과 시장 트렌드 기반 고객 확대 방안을 공유하며 업권별로 고객기반 강화 방안을 구체화했다. 임종룡 회장은 "고객 확보는 금융그룹의 가치이자 성장의 근간"이라며 신규 고객 유치와 기존 고객 유지, 복합화를 중장기 핵심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고객 확보의 전제 조건으로 소비자 보호와 내부 통제를 내세웠다. 그는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모범관행 이행, 보이스피싱 예방,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불완전판매 방지, 보험상품 불건전 영업행위 근절 등 4대 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빈틈없는 내부통제는 금융소비자 보호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기반"이라며 금융거래 편의성 제고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고객에 대한 지원 체계 고도화도 주문했다.
하반기 핵심 과제로는 은행의 수익력 회복과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 강화가 제시됐다. 은행은 핵심예금과 기업금융, 자산관리 등 주력 영업 동력을 강화하고 비용 경쟁력을 높여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할 방침이다. 비은행은 각 자회사의 핵심 사업 경쟁력과 시장 지위를 높여 그룹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는 데 집중한다. 아울러 전사적 인공지능 전환(AX) 속도를 높여 업무 효율화와 리스크 관리, 내부통제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생산적 금융 목표인 21조8000억원의 82.5%를 상반기에 달성하면서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 목표를 기존 80조원에서 90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첨단전략산업과 혁신기업, 수출기업 등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포용금융 분야에서는 개인신용대출금리 연 7% 상한제와 장기연체채권 소각 등을 추진 중이다. 임 회장은 이번 워크숍을 스포츠의 '하프 타임'에 비유하며 "2분기는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였다면, 하반기는 도약의 발판을 확보해야 하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