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6월 24일 병원체자원심의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제2차 병원체자원관리종합계획'을 수립하고 25일 발표했다. 이 계획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병원체자원 관리 정책의 기본 방향과 추진 과제를 담고 있으며, '병원체자원의 수집·관리 및 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제5조에 따라 5년 단위로 수립된다.
이번 종합계획은 제1차 종합계획(2021~2025)의 성과를 바탕으로 신종 감염병 발생 위험 증가와 바이오헬스산업 경쟁 심화 등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질병관리청은 향후 5년간 국가전략 병원체자원 200건 확보, 병원체자원 분석정보 1,000건 구축, 논문·특허 100건 창출 등을 목표로 병원체자원 관리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종합계획은 '국민건강증진과 바이오헬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병원체자원 관리 생태계 고도화'라는 비전 아래 3대 중점전략과 9개 추진과제로 구성됐다. 3대 중점전략은 ▲국가전략 병원체자원 확보 및 고부가가치화 ▲병원체자원의 연구·산업적 활용 촉진 ▲병원체자원 관리 생태계 혁신 및 고도화다.
첫 번째 전략인 '국가전략 병원체자원 확보 및 고부가가치화'는 고위험·고수요 자원의 우선순위 평가모델을 개발하고 체계적 수집 전략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부처 감시체계와 연계한 기탁 활성화, 해외 거점 및 공동연구 네트워크를 통한 국내 미보유 자원 확보도 추진된다. 또한 유전정보, 특성정보, 임상역학 정보를 통합한 다중형질 데이터셋과 AI 기반 분석체계를 구축하고, 수입 참조균을 국내 대체균주로 개발하는 작업도 포함된다.
두 번째 전략인 '병원체자원의 연구·산업적 활용 촉진'은 국가병원체자원은행의 품질관리 고도화와 관리 자동화시스템 구축을 핵심으로 한다. 고위험 병원체자원에 특화된 품질관리 기준을 정비하고, 자원 활용 성과를 추적해 환류하는 체계를 마련한다. 합성생물학 기술을 활용해 유전정보를 실물자원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R&D)과 감염병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전주기적 병원체자원 연계 지원을 강화하고, AI 기반 변이예측 연구 환경도 구축할 계획이다.
세 번째 전략인 '병원체자원 관리 생태계 혁신 및 고도화'는 수집·관리·활용 전주기를 총괄하는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다부처와 산·학·연·병이 참여하는 상설 협력 협의체와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한다. 기탁자 권리보호 제도화, 고위험 병원체자원 관리체계 정비, 국내외 규범 대응을 위한 법적 환경 조성, 전문인력 교육·양성 체계 구축도 포함된다. 병원체자원 통합정보 데이터베이스(DB)와 민간클라우드 기반 지원서비스를 구축하고, 통합 검색·분양·성과 등록 원플랫폼과 AI 챗봇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러한 추진과제는 병원체자원 확보부터 연구·산업적 활용까지 전주기 관리체계 구축을 핵심 내용으로 한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 발생 시 신속히 활용 가능한 병원체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유전·특성 정보 기반 분석체계와 통합 관리체계를 구축해 백신·치료제 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은 제2차 종합계획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2026년 1차년도에는 병원체자원 우선순위 평가 및 선정, 다부처 감시체계 연계 기탁 활성화, 병원체자원 분석 정보 확보, 국가병원체자원은행 보존 관리 체계 고도화, 병원체자원 관리 전주기 대응 거버넌스 강화 등이 추진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제2차 종합계획은 국가전략 병원체자원의 확보부터 활용까지 전주기 관리체계를 한 단계 고도화하기 위한 중장기 정책 로드맵"이라며 "고위험·고수요 병원체자원의 전략적 확보와 국제협력 강화를 통해 감염병 대응 역량을 높이고 바이오헬스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병원체자원은행을 적극 활용하고 병원체자원 기탁에 많은 참여를 해주신다면 병원체자원 주권 확보와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병원체자원심의위원회는 질병관리청 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고려대학교, 한림대학교, 국제백신연구소, 부산대학교, KAIST,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경북대학교, 서울대학교 등 다양한 기관의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6월 24일 회의에서 제2차 종합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