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보생명, 스테이블코인 기반 보험료 납부·보험금 지급 기술 검증 완료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보험 서비스 혁신이 가시화되고 있다. 교보생명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보험료를 수납하고 보험금을 지급하는 기술적 구현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블록체인 인프라 전문기업 EQBR과 함께 진행한 기술검증(PoC) 결과 공유회에서 이 같은 성과가 발표됐다. 양사는 12주간의 공동 연구 끝에 업계 최초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기반 수납·지급 시스템의 작동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PoC는 디지털 자산 시장 확대와 관련 법제화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교보생명의 기존 보험 시스템과 블록체인 인프라를 연계해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금융 거래 프로세스를 구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공유회 현장에서는 디지털 지갑에 저장된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보험료가 자동 납부되고, 해당 거래 내역이 교보생명의 시스템에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과정이 시연됐다.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이 상용화되면 보험료 납부와 보험금 지급 과정에서 처리 속도와 투명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고객은 계좌 이체나 카드 결제 절차 없이 디지털 지갑만으로 보험료를 납부하고 즉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보험금도 동일한 방식으로 수령 가능해 금융 거래의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모든 거래가 블록체인에 기록돼 수납·지급 내역 추적과 확인이 용이해지고, 기존 금융기관과 결제 사업자를 거치는 구조를 간소화함으로써 중개 비용 절감 효과도 볼 수 있다.
교보생명은 이번 PoC를 시작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 지갑 등 새로운 금융 수단의 활용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박진호 교보생명 부사장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제화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지만, 이를 기술과 사업 모델을 더욱 면밀히 준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후속 PoC를 통해 활용 가능성을 높이고 다양한 보험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번 기술 검증이 디지털 금융 전환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제도화 논의가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디지털 지갑과 수납·지급 시스템의 기술적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검증하는 것은 미래 금융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관련 법제화가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시스템의 기술적 완성도와 보안성을 고도화하고, 실제 보험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활용 모델을 발굴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