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의 금융 이해력이 보험 시장의 장기적 건전성을 좌우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현직 교사가 집필한 실용 경제 지침서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초봄책방에서 출간된 ‘처음 만나는 돈 공부’는 단순한 재테크 기술이 아닌, 돈의 본질과 흐름을 이해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이 어린 시절 껌과 코카콜라를 팔며 돈의 흐름을 관찰했다는 일화는 독자에게 경제적 호기심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경제 교육이 이론에 치우쳤다는 지적이 오래된 만큼, 이 책은 청소년이 주체적으로 금융 생활을 설계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돈을 단순한 숫자나 지폐가 아닌 ‘가치 교환의 도구’로 재정의하며, 금융 활동 역시 자산 증식 기술을 넘어 세상을 읽고 경제적 선택을 내리는 과정으로 풀어낸다. 저자 윤다인 교사는 양주백석고등학교에서 실용 경제를 가르치며, 2023년 창단한 체험형 동아리 ‘갓생반’을 통해 학생들이 실제 금융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돼 돈의 탄생부터 모바일 결제 진화, 인플레이션과 복리, 용돈 관리와 소비·저축·투자의 기본기를 차례로 다룬다. 특히 4장에서는 충동 소비 통제와 현명한 소비자로 성장하는 방법을, 5~6장에서는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부동산·주식·ETF 투자 공부법과 실제 경제 활동의 의미를 설명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단기·장기 목표를 설정해 개인별 경제 계획표를 만들도록 실천을 유도한다.
이런 실전 중심 접근법은 보험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청소년 시절부터 금융 리터러시를 체계적으로 익히면 성인이 된 후 보험 상품을 이해하고 위험을 관리하는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AI) 금융투자사 콴텍의 이상근 대표는 “돈을 잘 다루는 사람은 기술보다 기본을 정확히 이해하고 꾸준히 실천한다”며 “이 책이 그 기본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냈다”고 평가했다.
청소년과 학부모, 교사, 사회초년생까지 두루 읽을 수 있는 이 책은 금융의 기초를 다지는 실용 안내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경제 교육이 강화되면 보험 사기 인지 능력이 높아지고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이 늘어나 업계 전체의 신뢰도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돈을 두려워하거나 막연히 동경하는 대신, 자신만의 금융을 설계하는 도구로 삼는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