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18일 오전 7시 4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기관 합동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었습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이 회의에는 한국은행 총재 신현송,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억원, 금융감독원 원장 이찬진 등이 참석했습니다. 회의에서는 새벽(한국시간)에 발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 결정과 중동전쟁 종결 움직임 등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집중 점검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3.75%로 동결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러나 워시 의장 취임 이후 첫 FOMC에서 연준이 물가 안정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면서, 향후 통화정책이 더욱 긴축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점도표 중위값이 상향 조정되어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이 동결 내지 인상 쪽으로 기울어진 점이 매파적(긴축 선호) 신호로 해석됐습니다. 이에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 달러화 강세, 주가 약세로 즉각 반응했습니다.
회의에서는 미국뿐 아니라 다른 주요국들의 움직임도 면밀히 분석했습니다. 최근 일본은행과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주요국에서 금리 인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석자들은 이러한 글로벌 긴축 기조가 국내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국내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취약 부문(저신용 차주, 중소기업 등)의 부담을 완화하고, 취약 차주를 위한 지원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한편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 타결 소식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세가 완화되면서 8800포인트대로 올랐고, 국고채 금리(3년물)는 3.71%로 안정화 추세를 보였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1513원 수준으로 다소 진정됐습니다. 정부는 이번 합의가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유가 안정 등 실질적인 개선으로 이어지면 우리 경제의 큰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다만 합의 세부 내용과 이행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며 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주식·채권·외환·부동산 등 각 부문 간 상호 연관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이에 따라 각 부문별 리스크를 별도로 보지 않고 통합적으로 점검하는 체계를 본격 가동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체계를 통해 부문 간 리스크 파급 영향을 조기에 포착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고금리·고환율로 인한 민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취약 차주와 중소 수입기업에 대한 금융비용 경감, 환변동 위험 대응 방안도 빠르게 검토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정부는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을 근본적으로 완화하기 위한 구조적 개선과제도 추진합니다. 장기 투자수요를 확충하고, 역외 선물환 거래(NDF)를 실물 인도 방식(DF)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조치들은 예측 불가능한 변동성을 줄이고 시장 안정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정부는 필요시 적기에 시장 안정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각별한 경계감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