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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 대학생이 주목한 위험은 ‘기후·기술·노동’

 제9회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  대학생이 주목한 위험은 ‘기후·기술·노동’

제9회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 대학생이 주목한 위험은 ‘기후·기술·노동’

[제9회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 대학생이 주목한 위험은 ‘기후·기술·노동’

한국보험신문이 개최하는 ‘제9회 보험산업 발전을 위한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의 예선 접수가 마무리되면서 올해 대학생들이 어떤 눈으로 미래 보험을 바라보고 있는지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출품작의 스펙트럼은 확연히 넓어졌고, 공모 주제 역시 단순한 ‘신선한 아이디어’ 수준을 넘어 기후·기술·노동·도시·교육·소비 패턴 등 실생활 기반 문제의식으로 확장된 점이 특징이다.

예선에는 국내외 대학생 150여 팀이 참여했다. 도시 기반 라이프스타일, 거주 및 직장생활 공간, 해외 유학생의 금융·의료·체류 리스크, 신기술 부작용, 불안정한 노동환경 등 학생들이 실제로 경험하거나 목격한 위험이 대거 반영됐다. 본선에 오른 작품들은 이 중에서도 실현 가능성과 사회적 파급력, 정책·산업 적용성을 중심으로 한 단계 더 구체화된 모습을 보였다.

■기후·환경 리스크: “기후변화가 생활비와 일상 안전을 바꾼다”

기후변화로 인한 새로운 위험과 에너지 취약계층, 자연재해 등에 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폭염·열지수 상승·자외선 노출·재난 취약계층 보호 등 ‘기후가 생활비와 안전을 위협한다’는 문제의식이 다수 출품작에 반영됐다.

예선에는 ▲냉방권 보험 ▲아동·청소년 햇빛보험 ▲기후재난 파라메트릭 보장 ▲탄소배출권 가격리스크 보증 등 기후와 경제가 연결된 아이디어가 이어졌다. 특히 도시 열섬현상, 냉방비 부담, 야외활동이 많은 아동의 건강 위험 등 도시민이 체감하는 생활형 기후 리스크가 주요 흐름으로 나타났다.

본선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과도한 자외선이 성장기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에 집중한 이화여대 어린이 보호구역팀의 ‘해맑은보험’이 이 분야를 대표해 자리했다. 아동·청소년 대상이라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과 사회적 필요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탄소·에너지·기후위험 등 초거대 환경리스크를 다룬 예선 제안들이 다수 있었지만, 본선은 ‘소비자 접점이 명확한 생활형 기후 상품’에 무게를 둔 선정 경향을 보였다.

■디지털·신기술 리스크: AI·딥페이크·휴머노이드까지

올해 눈에 띄는 흐름은 신기술 기반 리스크에 대한 문제의식이다. 특히 인공지능(AI)·딥페이크(Deepfake)로 인한 인격권 침해, 계정탈취, 사이버보안 등 기술발전으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가 늘면서 이를 관리하려는 보험적 접근이 활발했다.

예선에는 ▲행동 기반 사이버 안심보험 ▲소셜미디어 리스크 종합 보장 ▲AI 창작물 저작권 분쟁 보험 ▲로봇·휴머노이드 사고 대비 보험 등의 시도가 등장했다.

본선에서는 한국외대·경희대 진짜학개론 팀의 ‘딥페이크 보험’이 이 흐름을 대표했다. 영상 조작 피해에 대해 실손·법률·심리 지원을 결합한 구조로, 대학생·청년층이 체감하는 디지털 범죄위험을 현실적으로 다뤘다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일본 와세다대 윈지(WInG) 팀은 중소기업끼리 리스크를 공유하는 P2P 구조의 사이버 보험을 제시하며 글로벌 참가자들의 시각도 기술·보안 문제에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산업현장에서 확대되는 흐름을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서울시립대 마징가 팀의 ‘로보슈랑스’도 본선에 올랐다.

예선에서 AI·로봇 리스크는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제안됐지만, 본선은 실제 리스크가 이미 발생하고 있는 영역을 중심으로 압축된 모습이다.

■라이프스타일·세대 특화 보장: “도시생활의 새로운 위험”

출품작 상당수는 도시 생활 밀착형이라는 키워드를 현실에 끌어왔다. 고령인구의 도시생활, 1인 가구 청년의 고립·돌봄 공백, 원룸·기숙사·고시원 등 거주환경, 야간 이동 및 출퇴근, 공유 자전거 이용, 취미·중고거래, 여성 경력단절, 출산·육아 등 일상생활 패턴 변화에서 발생하는 위험이 대거 제안됐다. 해외 유학생의 금융·의료·체류 위험 등 글로벌 생활환경도 중요한 주제로 다뤄졌다.

본선에서는 성균관대·인하대 노후왕 신탁구 팀이 역모기지와 신탁 구조를 결합한 치매관련 노후보장 상품을 선보이며 초고령사회에서의 안정적 자산 활용 방안을 고민했고, 부산대·서강대 학생들이 참여한 ‘허리업 팀’은 경추질환을 사전에 관리하는 습관연계형 보험(Usage-Based Insurance, UBI)을 제안해 ‘예방·관리 중심의 헬스케어 보험’ 흐름을 반영했다.

서울대 커리어우먼즈 팀의 ‘여성 경력단절안심보험(커리어 브릿지)’은 출산·육아로 인한 여성의 경력 단절을 보장하고, 재취업 및 교육비 지원을 결합한 구조로 사회 공헌적 내용을 담았다.

또한 중국 베이징공상대 스파크(Spark) 팀의 ‘에듀빙고 플러스(EduBingo Plus)’는 교육 플랫폼과 보험을 임베디드 방식으로 연계해 교육 접근성·학습격차·디지털 격차라는 사회문제까지 아우른 점에서 눈에 띄었다.

■지역·플랫폼·도시 생태계: “도시경제 구조 변화까지 보험으로”

도시생활에서 확장해 플랫폼 노동·지역상권 침체·도시기반시설 노후화 등 도시경제 전반의 상생·플랫폼·공간 리스크를 다룬 제안도 늘었다.

특히 ‘도시에서 살아가는 방식’이 바뀌면서 발생한 위험들—공유 모빌리티, 자영업 리뷰 리스크, 임대차 구조, 오피스·리테일 재편 등—을 보험으로 흡수하려는 아이디어가 많았다.

예선에는 ▲지역상권 침체 대응 ▲공유 모빌리티 사고 보장 ▲스마트팜 농업보험 ▲자영업 노쇼·리뷰 피해 ▲주거 공간 리스크(임대차·리츠 구조 등) 관련 제안들이 다수 등장했다.

본선에서는 한양대 함께한대 팀의 ‘리링크(Re:Link)’가 지역 상권 활성화와 소비자 참여를 결합한 ‘지역상생보험’을 제시했고, 대구대 DU계리단은 악성 리뷰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평판 리스크)를 보험으로 보장하는 모델을 내놓아 자영업 현실을 반영했다.

■노동·소득보장: “불안정한 노동의 시대, 미래소득까지 보장해야”

프리랜서·창작자·플랫폼 노동자 등 불안정 노동계층의 소득 단절 문제를 중심으로 한 제안도 꾸준히 등장했다. 미래세대가 체감하는 미래 노동의 불안정성을 직접 반영한 사례로 예선에는 ▲프리랜서 무사고 소득보장 ▲재테크 연계형 소득보장 ▲모든 근로자 대상 소득 리스크 관리 모델 등이 제안됐다.

다만 본선에서는 리스크 측정·데이터 기반성·상품화 가능성 등의 이유로 이 분야의 진출작 비중은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예선작에서 주목할 만한 또 다른 변화는 참여 전공의 폭이다. 경영·경제·보험학뿐 아니라 의류학, 철학, 건축학, 전기공학, 바이오의료기기,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전공 학생들이 합류하며 아이디어의 질적 확장을 이끌었다.

이는 대학생들이 보험을 단순한 금융상품이 아닌, 기후·기술·도시·교육·노동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플랫폼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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