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손을 잡고 혁신기업의 해외 진출을 본격 지원한다. 양 기관은 16일 서울 서초구 KOTRA 본사에서 '혁신제품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혁신제품의 해외실증과 수출지원을 연계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조달청과 KOTRA는 세 가지 분야에서 협력한다. 첫째, 혁신제품의 수출을 선도할 수 있는 시범구매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둘째, 혁신기업이 해외 조달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셋째, 시범구매 이후 혁신제품이 실제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제공한다.
조달청은 그동안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벤처·창업기업들이 해외 공공조달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실증사업'을 운영해 왔다. 이 사업은 조달청이 혁신제품을 시범구매한 뒤 해외 공공기관에 제공해, 해당 기관이 직접 제품을 사용해보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제품의 기술력과 품질을 해외에서 인정받고, 추가 수출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해외실증사업의 성과는 뚜렷하다. 참여 기업들의 연도별 평균 수출 금액은 2019년 31만 달러에서 지난해 124만 달러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단순한 시범 구매를 넘어 실제 수출 계약으로 연결되는 효과를 입증한 사례다.
KOTRA는 전 세계 80여 개국에 130여 개의 무역관과 조직망을 운영하고 있는 수출 전문기관이다. 이번 협력으로 조달청의 혁신제품 발굴 역량과 KOTRA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되면서,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속도와 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KOTRA의 해외 네트워크와 수출지원 경험은 조달청 혁신기업들의 판로 확보와 실질적인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백승보 조달청장은 “혁신제품 해외실증은 기업의 신뢰도를 높이고 제품의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아 추가 수출로 연계될 수 있는 확실한 수출 지원 제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KOTRA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 혁신기업이 세계시장으로 도약하고 글로벌 공공조달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정부가 추진하는 '수출 원팀' 전략의 일환으로, 혁신기업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 양 기관은 협력 과제를 구체화하고,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