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철 외교부 중동평화 정부대표(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특별대표 겸임)는 지난 6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미국 뉴욕을 방문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식회의에 참석하고, 주요 안보리 이사국 및 유엔사무국 인사들과 연쇄 면담을 진행했다.
이번 방문은 중동 지역의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평화 노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대표는 6월 10일 열린 안보리 공개토의에서 '중동 내 정치적 해법 진전'을 주제로 발언했다. 그는 중동 상황이 역내를 넘어 국제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분쟁의 평화적 해결 원칙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추가적인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해 민간인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 국제법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대중동 구상인 'S.H.I.N.E 이니셔티브'를 통해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 공동 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S.H.I.N.E 이니셔티브는 안정(Stability), 조화(Harmony), 혁신(Innovation), 네트워크(Network), 교육(Education)의 비전 아래 평화, 번영, 문화 각 분야에서 중동과 협력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회의는 6월 안보리 의장국인 콜롬비아의 대통령 주재로 열렸으며, 유엔 사무총장이 직접 브리핑에 참여했다. 안보리 이사국을 포함해 약 77개 유엔 회원국이 발언하며 중동 정세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회의 참석 외에도 이 대표는 안보리 이사국 및 유엔 주요 인사들과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 대상에는 푸 총 주유엔 중국대사, 아심 아마드 주유엔 파키스탄대사, 제임스 카리우키 주유엔 영국대사대리, 제이 다르마디카리 주유엔 프랑스 차석대사, 안나 예브스티그네예바 주유엔 러시아 차석대사, 록 바하두르 타빠 주유엔 네팔대사(경제사회이사회 의장) 등이 포함됐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중동 정세, 아프가니스탄 문제, 그리고 유엔 내 주요 동향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또한 이 대표는 유엔 사무국 인사인 로즈마리 디카를로 정무·평화구축 담당 사무차장과 모브세스 아벨리안 총회·회의 운영 담당 사무차장을 각각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는 중동 등 평화와 안보 분야의 주요 현안 동향을 논의하며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방문은 한국 정부가 중동 지역의 평화 정착을 위해 적극적인 외교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안보리 이사국 및 유엔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한국의 입장을 전달하고 국제적 공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