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이 경제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첫 번째 무역투자협력위원회를 열었다. 산업통상부 배준형 통상협력국장은 6월 12일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메데르베크 투마노프 키르기즈 경제상업부 차관과 만나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2월 체결된 한-키르기즈 무역투자협력 양해각서(MOU)에 따라 마련된 자리다.
협력위원회에서는 무역·투자, 개발협력(ODA), 핵심광물, 산업 협력, 비즈니스 협력 등 여러 분야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먼저 무역·투자 분야에서 양측은 최근 교역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양국 간 무역액은 2021년 1억 1300만 달러에서 2025년 34억 8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양국은 이런 흐름이 투자 확대와 산업 협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연내 문을 열 예정인 KOTRA 비슈케크 무역관을 중심으로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기업 간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개발협력 분야에서는 산업부가 추진한 섬유 분야 기술지도 사업의 성과를 평가하고, 올해부터 시작될 디지털전환 기술지도 사업의 방향을 논의했다. 이 사업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 21억 3000만 원 규모로 진행되며, 키르기스스탄의 교통 인프라와 섬유·의류 산업의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양국 간 기술 교류를 확대하고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핵심광물 분야에서는 안티몬, 텅스텐 등 키르기스스탄 내 유망 광물자원의 협력 가능성을 확인했다. 양측은 광물자원 현황과 정책, 유망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과 가공 기술 협력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배준형 국장은 키르기즈 지질공사 틴치벡 울루 리스쿨 부사장과의 면담에서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과 다변화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탐사역량 강화와 유망 프로젝트 발굴을 위해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비즈니스 협력 분야에서는 우리 기업이 현지에서 사업을 추진하면서 겪는 애로사항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한국 측은 키르기스스탄 정부에 예측 가능하고 우호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배 국장은 주키르기즈한국대사관에서 김광재 대사와 함께 현지 진출 기업 지원협의회에 참석해 우리 기업들의 시장 진출 확대와 사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는 앞으로도 현지 기업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대사관 및 관계 기관과 협력해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배 국장은 “키르기스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우리와의 교역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무역·투자, 핵심광물, ODA, 비즈니스 협력 등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키르기스스탄 측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산업통상부는 이번 방문에서 확인된 분야별 협력 과제를 구체화하고, 오는 9월 열리는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 대비해 양국 간 협력 성과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