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6월 8일 박정훈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제19차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주요 농축산물의 수급과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회의에서는 품목별로 현재 상황을 분석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노지채소의 소매가격은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기온이 예년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일부 품목의 도매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시차를 두고 소매가격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정부는 기상과 생육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가격이 크게 하락했던 양파는 정부와 생산자단체의 수급조절 노력 덕분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회복했다. 6월 상순 기준 양파 소매가격은 1kg당 1,827원으로 평년보다 9.2%, 전년보다 1.5% 낮은 수준이다. 5월 큰 일교차로 생육이 저조해 가격이 올랐던 대파는 생육이 회복되면서 가격도 안정세를 찾고 있다. 대파 도매가격은 5월 16일 kg당 1,186원에서 5월 25일 2,540원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꾸준히 내려 6월 4일에는 1,520원을 기록했다. 배추와 무 등 봄작형 채소류는 현재까지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고온이 지속되면 작황이 부진해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시설채소는 대다수 품목의 재배면적이 늘어나 공급에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수박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2.4%, 참외는 0.4%, 토마토는 1.5%, 오이는 4.1% 각각 증가했다. 수박은 기온 상승으로 당도가 높아지고 대형 유통업체 할인 등으로 수요가 늘어 가격이 올랐지만, 최근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박 도매가격은 5월 중순 kg당 3,029원에서 6월 상순 2,560원으로 내렸다.
축산물은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 영향으로 대부분 가격이 높은 상황이다. 계란은 1~4월 입식량이 크게 늘어 7월 이후에는 수급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계란 할인지원(30구 기준 1,500원) 기간을 7월 1일까지 추가 연장하고, 신선란 추가 수입과 계란가공품 할당관세 운영 등 전방위적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닭고기는 부화용 종란 1,700만 개를 수입·공급해 여름철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있으며, 가공용 닭고기 할당관세를 통해 외식 수요를 분산할 계획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6월 농축산물 할인지원을 예년보다 강화한다. 지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할인지원 품목을 확대 운영한 데 이어 6월에도 확대 기조를 유지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완화하고 국민들이 제철 우리 농산물을 더 많이 소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예정이다.
6월 할인 품목과 기간을 살펴보면 쌀, 계란, 양배추는 7월 1일까지 할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양파, 오이, 애호박, 청상추, 대파, 소고기, 돼지고기는 6월 4일부터 17일까지, 참외는 6월 11일부터 17일까지, 파프리카는 6월 18일부터 24일까지, 닭고기는 6월 18일부터 7월 1일까지 각각 할인된다.
박정훈 실장은 "여름철 폭염과 집중호우 등으로 농축산물 수급 불안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민·관합동 농축산물 수급안정 대책반을 가동해 수급 상황을 상시 점검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농축산물 소비자가격 동향을 보면 6월 5일 기준 쌀(20kg)은 6만2,356원으로 전주보다 0.1% 내렸고 전년보다는 9.0% 올랐다. 배추(1포기)는 3,637원으로 전주보다 9.4% 상승했고 전년보다 13.8% 올랐다. 무(1개)는 2,002원으로 전주보다 1.5% 내렸고 전년보다 9.9% 하락했다. 양파(1kg)는 1,816원으로 전주보다 0.7%, 전년보다 2.0% 각각 내렸다. 대파(1kg)는 2,994원으로 전주보다 11.9% 올랐고 전년보다 43.4% 상승했다.
축산물 중 한우 등심(100g)은 1만210원으로 전주보다 3.4% 내렸지만 전년보다 14.6% 올랐다. 돼지 삼겹살(100g)은 4,350원으로 전주보다 0.6% 올랐고 전년보다 4.9% 내렸다. 닭고기(1kg)는 2,873원으로 전주보다 2.4%, 전년보다 9.2% 각각 올랐다. 계란(특란 30개)은 6,633원으로 전주보다 2.2%, 전년보다 17.6% 각각 상승했다.
과일류 중 사과(후지, 10개)는 2만7,609원으로 전주보다 6.8% 올랐고 전년보다 3.0% 상승했다. 배(신고, 10개)는 3만6,862원으로 전주보다 1.0% 올랐고 전년보다 8.7% 내렸다. 참외(10개)는 1만9,576원으로 전주보다 0.1% 내렸고 전년보다 3.8% 올랐다. 수박(1개)은 2만6,216원으로 전주보다 1.5% 내렸고 전년보다 15.9% 상승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기상과 생육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수급 불안 요인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해 농축산물 가격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