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비 상승에 보험금도 증가… AIA 뉴질랜드 지급 확대
뉴질랜드 생명보험사 AIA 뉴질랜드(AIA NZ)가 지난해 총 7억9000만 뉴질랜드달러(약 4700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질환 관련 청구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의료비 상승과 공공의료 시스템 부담 확대가 보험금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AIA 뉴질랜드는 지난 12일 연간 보험금 보고서 '클레임스 컴퍼스(Claims Compass)'를 통해 2025년 한 해 동안 78만9000명 이상의 고객에게 보험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심장질환 관련 보험금은 9350만 뉴질랜드달러에 달했다. 뉴질랜드심장재단(New Zealand Heart Foundation)에 따르면 심장질환은 현재 뉴질랜드 내 최대 사망 원인으로 꼽히며, 약 90분마다 1명이 심장질환으로 사망하고 있고 연간 사망자는 약 7000명 수준이다.
심장질환 관련 보험금 청구는 40~69세 남성층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주요 청구 사유는 심근경색과 심장질환이었으며, 진단 검사와 심장판막 질환 관련 청구도 뒤를 이었다.
매디 셜록(Maddie Sherlock) AIA 뉴질랜드 최고고객책임자(CCO)는 "심장질환은 경제활동이 활발한 시기에 갑작스럽게 발생해 개인과 가족의 삶을 크게 바꿀 수 있다"며 "보험금 지급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지원이 절실한 실제 고객들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보험금 가운데 건강보험 관련 지급액은 1억7731만 뉴질랜드달러였으며, 항암치료와 척추수술 등 고액 의료 청구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AIA 뉴질랜드는 보험금 증가 배경으로 ▲공공의료 시스템 부담 확대에 따른 민간의료 이용 증가 ▲진단 및 치료 기술 발전 ▲의료 인플레이션 심화 등을 꼽았다. 특히 검사, 시술, 입원 비용 상승 속도가 일반 물가상승률을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셜록 CCO는 "의료기술 발전과 조기진단 확대는 고객에게 긍정적이지만 비용 부담 역시 커지고 있다"며 "보다 유연한 보장 상품과 예방·조기개입·재활 분야 투자를 확대해 장기적인 보험료 부담 가능성을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