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보험업계, 혁신 상품으로 ‘저공경제 안전망’ 구축
중국에서 '저공경제(低空經濟)' 생태계가 빠르게 조성되며 그 성장 잠재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공경제란 고도 1000m 이하의 저고도 공역에서 유·무인 항공기를 활용해 여객·화물 운송, 관광, 물류, 농업 등 다양한 산업과 결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을 말한다.
저공경제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면서 그에 따르는 위험관리와 안전 보장 수요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보험업계는 상품과 서비스를 혁신하며 새로운 위험 보장 모델을 탐색해 저공경제 산업을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 민용항공국에 따르면 2024년 11월 말 기준 중국 내 무인기 운용 기업은 1만9000곳, 등록된 무인기는 216만 대에 달한다. 민용항공국은 저공경제 시장 규모가 올해 말 1조5000억 위안, 2035년에는 3조50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저공경제는 ▲장비 제조 ▲저공 비행 ▲저공 운영서비스 ▲저공 종합서비스 등 4대 영역으로 구분된다.
보험업계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저공경제 관련 위험 보장 수요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판매 중인 관련 보험은 재산보험·책임보험·의외상해보험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비행체·운항자·승객·지상 일반 대중·데이터 네트워크 등 다양한 위험을 포괄한다.
인민보험재산보험(PICC Property Insurance)은 주요 저공경제 선도 지역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산둥성지사는 지난해 7월 '저공비행체 전용보험'을 출시했고, 이어 주하이·안후이성 등에서도 '저공종합보험'을 판매했다. 지난해 말까지 판매한 보장금액은 5000만 위안을 넘어섰다. 해당 상품은 비행체의 운용 수명 전 과정에 해당하는 설계·제조·운용·보관·유지·폐기 등에 대한 위험을 포괄적으로 보장한다.
핑안재산보험(Ping An Property Insurance)도 저공경제 발전 단계에 맞춰 보험서비스 생태계를 확장 중이다. 2024년 7월에는 선전시 푸텐구 인민정부에 저공 분야 정부 구조보험을 판매했으며, 현재 20여 종의 상품으로 항공기 연구개발부터 인프라 건설, 비행체 운용 및 부대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의 위험을 관리하고 있다. 또한 저공경계와 관련된 항공의료구조, 순찰 및 감시, 지리측량, 공공안전 등의 상품도 보유하고 있다.
핑안재산보험은 2025년 중국 국제서비스무역박람회에서 중국재보험재산보험, 서북공업대학 등과 함께 '저공경제의 새로운 위험관리와 보험혁신 백서'를 발표, 산업 전반의 위험에 대한 종합 해법을 제시했다.
또한 중국재보험재산보험과 중국타이핑양재산보험은 지난해 공동으로 '저공경제 제3자 책임보험' 혁신 성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양사가 제시한 약관 내용 중 시스템을 통한 위험 보장, 보험 승낙 지침, 서비스 규범 등은 현재 타 보험사들의 중국 국내 무인항공기 운용 제3자 책임보험 약관에 참고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중국 보험업계가 나아갈 방향으로 ▲비행계획·기상상황·궤도상태·운행기록 등 데이터를 안전하게 유통할 기반기술 확보를 통해 정확한 보험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전국적으로 통일된 표준약관 제정을 통해 법적·제도적 완결성을 갖추며 ▲무인기 운용 중단보험·화물운송보험·제3자책임보험 등 특화 상품을 개발하는 '보험상품의 혁신'으로 저공경제관련 다양한 위험을 보장해야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