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3분기 은행권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1위’

하나은행이 2025년 3분기 은행권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율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지난달 말 기준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총 44조1083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조8349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이는 IRP와 확정기여형(DC) 부문의 성장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하나은행은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올해도 매 분기마다 적립금 증가율 1위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확정기여형(DC) 원리금비보장 부문에서는 17.18%의 운용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중은행 중 최고의 성과를 냈다.

하나은행은 이러한 성과를 대면과 비대면을 아우르는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에 기인한 것으로 설명했다. 지난 8월부터는 연금 전문 컨설턴트가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직접 찾아가는 '움직이는 연금 더드림 라운지'를 운영하며 원거리 고객들에게도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3월에는 AI 기반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일임 서비스'를 도입했고, 4월에는 카카오톡을 통한 맞춤형 투자 포트폴리오 제공 서비스인 '하나 MP 구독서비스'를 출시하며 비대면 채널에서도 고객 편의를 극대화했다.

하나은행 연금사업단 관계자는 “고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이러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연금자산 관리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하나은행의 성과는 보험업계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FC(보험설계사)들은 고객 상담 시 퇴직연금 상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하나은행의 성공 사례를 통해 고객들에게 신뢰를 더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대면과 비대면 서비스의 융합은 보험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도 FC들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