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터센터 보험 수요 급증… 2030년 242억 달러 규모 전망
데이터센터 건설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보험 수요와 리스크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 재보험사 스위스리(Swiss Re)는 데이터센터 관련 보험료가 2030년 약 24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자연재해와 전력·냉각 시스템 리스크가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위스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데이터센터 보험 시장이 현재 약 106억 달러에서 2030년 242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공지능(AI) 확산과 클라우드 수요 증가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급증하면서 보험 수요 역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위스리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전력, 냉각, 하드웨어, 소프트웨어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복합 시스템”이라며 “이러한 구조는 리스크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특히 단일 프로젝트 기준 200억 달러를 웃도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도 등장하면서 금융기관들은 전체 건설 비용을 보장할 수 있는 대규모 보험 한도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험업계는 기존 리스크 모델로는 이러한 규모를 충분히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자연재해 리스크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데이터센터 가치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면서 재해 발생 시 피해 규모가 크게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데이터센터의 25% 이상이 우박 위험 지역에, 40% 이상이 토네이도 위험 지역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 리스크 역시 확대되는 추세다. 냉각 시스템 장애로 인한 침수, 전력 공급 중단 등은 데이터센터 특성상 대규모 손실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 스위스리는 단일 데이터센터에서도 최대 100억 달러 수준의 자연재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험업계는 향후 데이터센터가 자연재해 보험 손실의 주요 구성 요소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2025년 전 세계 자연재해 보험 손실이 약 1070억 달러에 달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관련 손실 비중이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